(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전 패배와 함께 팀 분위기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맨유는 이번 패배로 최근 리그 3경기 1무 2패를 거두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 나가게 됐다. 기존에 3위였던 리그 순위도 뉴캐슬(승점 50)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맨유(승점 50)와 승점에서는 같지만 득실에서 앞서게 됐고, 결국 맨유는 4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전을 0-0으로 버텼던 맨유는 후반 19분 조 윌록의 헤더 선제골과 후반 42분 칼럼 윌슨의 헤더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맨유는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부진하며 90분 내내 뉴캐슬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최근 이어진 리그 부진과 함께 뉴캐슬전에서의 무기력한 모습이 겹치자 선수단 분위기도 험악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3일 "맨유의 상황에 불길을 부채질했다"라며 뉴캐슬전 이후 맨유 선수단의 상황을 보도했다.
더선은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팀 동료인 안토니와 지오구 달롯에게 경기 후 원정 팬들에게 가서 박수 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카메라에 잡힌 두 선수는 언쟁을 이어가며 분노가 그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안토니와 달롯은 이날 맨유 우측에서 윙어와 풀백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둘 사이의 문제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이 둘만이 아니었다.
더선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교체된 후 더그아웃을 때리는 것이 목격되면서 선수단 내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위협이 등장했다"라고 추가적인 선수단 내 불만을 전했다.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선제 실점 이후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후반 37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 스콧 맥토미니를 빼고 프레드, 파쿤도 펠리스트리, 빅토르 린델뢰프를 투입했다.
매체는 벤치로 들어간 리산드로는 의자를 세게 때리는 모습이 경기 중계화면에 잡혔다며, 그가 교체에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턴 하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고 있었기에 후방에는 3명을 두고 공격수를 투입하기로 했다. 공간을 수비하기 위해 린델뢰프의 투입과 함께 두 센터백을 교체했다"라며 교체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턴 하흐 감독 체제하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 맨유가 뉴캐슬전 패배로 흔들린 팀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 4위 경쟁에서도 더욱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