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홋스퍼 임시 감독이 손흥민의 발언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스텔리니는 최근 토트넘을 떠난 안토니오 콘테에 관한 손흥민의 발언에 대해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토트넘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콘테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하지만 떠나기 직전 콘테가 구단, 선수단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들 중 그 누구도 SNS에 감사 인사 혹은 작별 인사글을 올리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나마 손흥민인 A매치 후 인터뷰를 통해 책임감을 느꼈다는 발언을 한 게 다였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이후 "많이 죄송하다. 분명 세계적인 명장이시고 나와 함께 행복한 여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한 부분도 많다. 다른 선수들은 모르지만 많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모습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팀에 도움이 많이 되지 못했다. 결국 감독님이 책임 지고 나간 거라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스텔리니는 "선수들이 구단을 위해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서 감명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책임지려 한다는 건 그만큼 성숙하다는 의미"라며 "그래서 손흥민이 중요한 선수다. 이런 순간 손흥민에게 이런 대답을 듣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텔리니는 "현 상황에 집중하고, 이 순간을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의미다.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면 더 나빴을 것"이라면서 "콘테가 떠난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이야기였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남은 시즌을 스텔리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다. 이미 2월 초 콘테가 담낭 제거 수술로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스텔리니는 토트넘을 현재 순위인 4위 이내로 유지시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야 하는 임무를 떠안게 됐다.
스텔리니가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4일 오전 4시 에버턴 원정을 떠나 승점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