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영화 '범죄도시' 제작자로 유명한 장원석이 장항준 때문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충무로를 주름잡는 영화인들이 '장항준의 밤'에서 영화 비하인드 토크 릴레이를 펼쳤다.
이날 장항준의 작업실에 모인 이선균과 지인들은 그의 학벌주의에 대해 폭로했다.
장항준은 "우리 딸이랑 얘기하다가 윤서가 '아빠는 어느 대학 나왔어?'라고 하더라. 내가 매일 했던 질문을 딸한테 들으니까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빠는 서울예대 나왔지'라고 했더니 윤서가 놀라더라. 한편으론 '우리 학교가 좋은 학교가 됐구나', 다른 한편으론 '얘가 날 평소에 어떻게 봤길래' 이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가 "아빠가 대학을 안 나온 줄 알았나 보다"라고 하자 장항준은 "집에서의 위치가 그래 보이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원석은 장항준 때문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항준은 "원석이를 처음 만난 게 96년이었다. '박봉곤 가출사건'이라는 영화로 작가 데뷔를 했을 때 원석이가 제작부 막내였다"고 전했다.
이어 "원석이가 군대를 갔다 와서 내가 '영화감독을 해보려고 하는데 연출부 막내를 하자'고 했다. 그런데 전역 후 바로 휴학이 안 되는 거다. 그래서 '영화를 하기 위해서 대학에 갔는데, 영화가 기다리는데 왜 영화를 피하냐'고 했다. 그래서 자퇴를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장항준이 연출할 영화의 무술 감독은 세계적 거장인 원화평. 장원석은 "그거 보고 눈이 돌아서 자퇴했더니 엎어졌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장항준은 "원석이가 젊은 나이에 커리어가 많았던 이유가 대학을 더 안 다녀서다"라면서도 "한참 나중에는 동문회 부회장을 했다"고 폭로했다.
장원석은 졸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문회 부회장을 4년째 하고 있다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장항준, 이선균, 장원석은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호흡을 맞추며 친분을 쌓았다.
장항준은 "내가 각색을 맡으러 갔는데 영화가 엎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본을 들고 원석이한테 보여줬더니 하겠다더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에 이선균은 "형은 각색 말고 중개로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박, 장항준은 "복비를 받았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이선균의 주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그는 "저한테 액션물이 들어올지 몰랐다. 너무 쟁쟁한 배우들이 많았는데 '이게 왜 까였지?' 싶더라"면서도 "가장 뜨겁게 찍은 영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고난도 액션 신에 갈비뼈 부상까지 당했다는 이선균에 장원석은 "형님이나 (조)진웅이가 너무 열정적으로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