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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주총 불참' 이수만, SM과 작별하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3.31 17: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수전을 마친 SM의 주주총회가 진행됐다.

주식을 매도해 소액주주가 된 창립자 이수만이 이날 참석해 입을 열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그는 주총 참석 대신 편지로 소회를 전했다.

31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본사가 있는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타워 2층에서 제 28회 SM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전날에는 SM 창립자이자 전 총괄프로듀서인 이수만이 이번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입을 열지 관심이 쏠렸다.

이수만은 앞서 자신이 보유했던 SM 지분 18.45% 중 14.8%를 주당 12만 원에 하이브에 매각해 3.6%를 보유한 소액주주가 됐던 상황. 그러나 하이브가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했고, 이수만은 공개매수에도 참여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관심이 쏠렸으나 이수만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주총은 당초 정오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50분 가량 늦어졌다. 이수만 측은 예정된 시간에 맞춘 듯 정오를 앞두고 "주총에 대한 입장문이 아니"라면서 이수만의 심경이 담긴 편지글을 전달했다. 

이수만은 주총 참석 대신 편지를 통해 "지금 해외에 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이라며 불참을 알렸다.

그는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면서 "소회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는 '행복' 가사를 첨부해 심경을 엿보게 했다.

이수만은 또한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제안한 후보들이 사내외 이사로 무리 없이 입성했다.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등 5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의사 선임 의결 진행 중 이수만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성수 공동대표이사는 1천600억원에 달하는 용역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부당한 방법이라면 법적 조치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다방면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조금씩 개선해 온 것이 오늘의 주주총회"라고 답했다.

한편,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은 이날부로 임기가 종료됐다. 앞서 현 경영진은 SM의 정상화를 위해 기존 이수만 프로듀싱 체계에서 멀티 프로듀싱 체계로의 변화를 담은 'SM 3.0'을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이를 기점으로 이수만이 없는 'SM 3.0'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사진=SM, 이수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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