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라디오 스타' 일타강사 이지영이 목숨이 위험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수미, 윤정수, 이지영, 이용주가 출연한 '산전수전! 더 굴르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지영은 강의를 하며 죽음의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지영은 "재수 종합 학원의 강의는 평일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수업이 있다. 또 주말에 13시간 연강을 하면서 살다 보니까 2017년에 배가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어 "교재를 쓰고 있었는데 원고 마감일을 지키기 위해서 진통제를 먹고 견디면서 책을 썼다. 보통 진통제를 먹으면 3시간 정도는 안 아파야 하는데 30분 만에 또 아팠다. 진통제를 30분마다 종류별로 바꿔가면서 먹었다"고 토로했다.
이지영은 극심한 고통 탓에 정신을 잃고 쓰려졌고, 눈을 떠보니 병원에 가는 구급차 안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CT를 찍어보니까 맹장 쪽에 염증이 있었다. 제가 '교재 마감하고 수술하면 안될까요?'라고 했더니 많이 부어서 긴급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어쩔 수 없이 '예쁘게 꿰매주세요'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이지영의 맹장은 터진 지 3일이나 지난 상태였다고. 그는 "제가 복막염 상태로 진행된 지 모르고 참고 있었던 거다. 의사 선생님이 수술 끝나고 오셔서 '살다 살다 이런 사람을 처음 봤다. 맹장이 터졌는데 이 지경으로 방치한 사람도 처음 봤고, 예쁘게 꿰매달라고 한 사람도 처음 봤다'고 화를 내셨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저는 남들도 이 정도 아프고 힘든 건 참으면서 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제정신으로 참기 힘든 고통인데,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냐'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그렇게 십몇 년 살면 정신적으로 번아웃이 오지 않냐"고 물었고, 이지영은 "저는 일이 너무 재밌다. 일을 안 하면 아프다"며 워커홀릭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지금은 그렇게 매일 강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건강을 위해 축구를 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지영은 강의를 하며 목소리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은 얇고 떨리는 목소리인데 원래는 힘차고 우렁찬 목소리였다. 학원이나 스튜디오가 건조하고 먼지가 많다"며 "온갖 종류의 도라지 차, 생강차, 꿀물 등을 먹으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