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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이지은? 어차피 아이유더라...활동명 통일할게요" (드림)[종합]

기사입력 2023.03.30 1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아이유가 공식적으로 활동명 통일을 발표했다.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서준은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나서게 된 홍대를, 아이유는 열정페이에 열정과 잔고가 모두 바닥난 PD이자 홈리스 풋볼 월드컵 출전 다큐를 완성하려는 소민을 연기한다.



아이유의 상업 영화 데뷔작은 '브로커'. 당시에는 아이유가 아닌 본명 이지은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는 "배우 활동할 땐 이지은으로 하려고 한다"고 활동명에 대한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림' 팀은 모두 그를 아이유라고 불렀다. 아이유는 "활동명이 정리가 됐다"며 "연기자 활동 때는 이지은이라고 크레딧에 올렸지만 어차피 다 아이유라고 부른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히려 혼동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가수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아이유, 다음 달에는 이지은으로 나오면 모두가 헷갈리실 수 있다"며 "저는 한 명이니 다 아이유로 하기로 했다. 모든 이름을 아이유로 통일하겠다"고 활동명 통일을 선언(?)했다.

또 PD 역할로 나서는 아이유는 이를 위해 주변 스태프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그는 "메이킹 PD님 등 저를 찍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을 보며 카메라 잡는 방법, 모니터하는 법을 관찰했다. 야외 촬영에는 수건을 두르는 부분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들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더라. 지금도 최대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웃는 얼굴로 있다"며 '드림' 촬영 후의 변화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캐스팅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아이유와 박서준의 만남으로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본인들도 설렜다고. 또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도 가벼운 장난을 치는 등 영화 속 케미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박서준은 아이유와의 호흡에 대해 "굉장히 투닥거리고 티키타카를 나누는 역인데 촬영 끝나갈 무렵이 되니 더 많은 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며 진심을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 "(배우들끼리의) 호흡이 매 장면마다 필요해 잘 살려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엄청 더운 날씨에 햇빛을 피할 그늘도 없던 상태에서 계속 티키타카를 생각했다"며 "날씨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 연기적으로는 굉장히 좋았다"며 '드림'팀의 티키타카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병헌 감독 또한 "티키타카가 중요한 영화지만 현장에서 제가 원하는 그대로가 나오는 건 어렵다. 그래서 편집을 통해 제가 만지기도 하는데 '드림'은 그냥 편집이 되어 나오는 느낌이더라"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유 캐스팅에 대해 이 감독은 "내가 캐스팅 한 것이 아니라 그가 날 택한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허준석, 홍완표를 캐스팅한 이유라고 하면 이상하지 않는데, 아이유를 캐스팅한 이유라고 하면 어색하다"고 덧붙여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두 번째 상업영화로 출격한 아이유는 "영화는 처음 시작하는 단계다. 감히 부담을 느낄 위치가 되나 생각이 든다. 부담이라기보단 책임감이 맞는 것 같다"며 "개봉 시기에 맞춰 열심히 홍보하며 책임감을 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 '멜로가 체질'로 호평을 받은 후 '드림'으로 돌아왔다. 그는 '드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연출한 것만 8년이고, 기획과 시나리오 쓰는 단계를 합치면 10년이 걸렸다. 영화 제작은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드림'도 그런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 많은 거절 앞에서 이 영화가 재밌는 영화라는 걸 증명할 시간이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극한직업'이 성공했을 때 사실 '드림'을 생각했다. 드디어 '드림'을 찍을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 등 어려운 과정도 있었다"며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다른 감독과 팀이 올 수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남의 자리 뺏은 것이기도 해서 성과가 있어야한다. '드림'에 대한 부담감 크고 데뷔할 때보다 훨씬떨린다. 제 데뷔 때와 비슷한 옷도 입고 왔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영화 '드림'은 4월 26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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