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오른 건 이변이 아닌 실력이었다. 모로코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26일(한국시간) 모로코 탕헤르에 위치한 그란데 스타드 데 탕헤르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9분 소피앙 부팔의 선제골로 앞서간 모로코는 후반 22분 카세미루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압둘하미드 사비리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거뒀다.
모로코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에게 거둔 승리였다. 앞서 브라질과 두 차례 맞붙었던 모로코는 2경기 모두 패배를 기록했지만 3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거둔 성공이 단순한 이변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경기이기도 했다. 모로코는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와 같은 조에 묶였지만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 8강에서도 주앙 펠릭스, 브루누 페르난데스 등이 버틴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며 아프리카 최초 월드컵 4강 신화를 작성했다.
비록 4강에서 프랑스에게 패했고, 3·4위전에서도 크로아티아에 아쉽게 패해 대회를 마쳤지만 월드컵 기간 동안 보여준 모로코의 경기력은 세계인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브라질을 제압하면서 무서운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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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