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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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가 10년차? 기특하기는 한데 의젓하지는 않아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3.25 07:00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준비하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이날 NC파크 지하에 있는 선수단 출입구에는 박민우의 프로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팬들의 커피차가 이른 아침부터 선수들의 출근길을 반겨줬다.


박민우의 팬들은 커피차와 함께 박민우에 헌정하는 감사패를 전달하고 여러 종류의 음료와 수제 쿠키로 2023 시즌 박민우와 NC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강인권 NC 감독도 박민우 덕분에 향기 좋은 캐모마일을 한잔 즐겼다. 강 감독은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나와서 차를 한잔했다"며 "처음에 왜 박민우 앞으로 커피차가 왔는지 모르고 마셨는데 이제야 알게 됐다"고 웃었다.

강 감독은 NC의 2012년 창단 첫 시즌 배터리코치로 합류해 팀의 성장 과정을 함께했다. 당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에 입단한 막내 박민우가 다이노스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커나가는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강 감독이 두산(2015-2017), 한화(2018-2019)로 잠시 팀을 옮기면서 5년 동안 떨어져 있기도 했지만 NC 1군 수석코치로 복귀한 2020 시즌에는 팀의 역사적인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함께 이뤄냈다.

강 감독은 "박민우가 벌써 (1군에서 뛴지) 10년이 됐다. 신인 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게 가장 기특하고 칭찬해 주고 싶다"며 "선수로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힘든 과정도 한 번 겪었는데 그럼에도 항상 자기 모습을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고 말했다.

또 "10년이 됐지만 의젓해지지는 않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야구를 대하는 진지함은 생겼다. 우리 팀 분위기 메이커로 뭔가 다운됐을 때 스스로 어떻게 하면 분위기를 좋게 만들지 고민하는 선수다. 여러 가지로 칭찬해 주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강 감독은 그러면서 향후 몇 년 내로 박민우가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민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NC와 최장 계약기간 8년(5+3년), 최대 140억 원에 잔류하면서 다이노스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게 됐다.


1993년생으로 이제 서른에 접어든 나이와 팀 내 위치, 선수단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부터는 유니폼에 'C'마크가 붙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강 감독은 "박민우가 NC의 리더를 해야 할 시기가 점점 오고 있다. 우리 선수단 구성이 굉장히 젊어졌기 때문에 박민우가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제 나이도 적은 게 아니다"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창원,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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