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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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지워지냐" 막말→친정母 조문 패스…역대급 막장 시댁

기사입력 2023.03.21 09:53 / 기사수정 2023.03.21 09:5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친정 엄마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시댁의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철벽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철벽부부는 결혼 생활 20년 동안 싸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이가 좋아서가 아닌 소통의 부재 때문. 두 사람은 한 집에서도 영역이 나뉜 것처럼 생활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몇 달 동안 밀린 남편의 월급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시도했다. 아내는 "왜 이야기를 안 하는 줄 아냐. 얘기해도 항상 똑같고 모른다는 식이니까, 나는 모른다는 식이니까 그러는 거다. 자기 집에서도 이제 나한테 그렇게 안 할 때도 됐지 않았나. 20년을 나한테 그랬으면"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당신하고 결혼식을 올렸나 뭐했나. 혼인신고만 하고 사는데, 20년을 살아도 우리집에 한 번 와 본 적이 있나"라며 시댁과 왕래가 없는 상황을 털어놨다.



또 아내는 "며느리한테 욕하는 시아버지가 어딨나"라며 "입장 바꿔 생각해서 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결혼식 안 올렸다고 '못 간다', '부조도 안 한다'고 하면 어떤 기분일 것 같냐"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아내는 결국 오열했다.

아내는 "아이 돌잔치 때 (시댁에서) 친정 식구들 아무도 못 오게 했다. 또 친정엄마 돌아가셨을 때 결혼식 안 올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도 오시지 않고 아무것도 하시지 않았다. 그 상처가 정말 컸다"고 말했다.

남편은 "서로 연락하지 말고 보지도 말고 그러자"고 답했고, 아내는 "안 보고 4년 살다가 가서 무슨 소리 들었나. 결국은 내가 가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빌었지 않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제가 나이 한 살 많다고 반대를 하셨다. 살다가 임신을 하니까 시댁에서 애가 지워지냐고 말씀을 하시더라. 애를 낳았는데 친정엄마가 몸조리 해주신다고 와계셨다. 엄마가 시댁에 사돈이라고 하니까 시아버지가 사돈이라는 얘기도 하지 말라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전했다.


이어 "아이가 4살 때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시댁에서 '결혼식을 안 올려서 가기도 그렇고 부조하기도 그렇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런 설움 받고도 제가 맏며느리다 보니까 명절이면 항상 가서 음식도 다 했다. (당시) 시할머니가 밖에 나오면 안 된다고 해서 저랑 애랑 밖에 숨어있었다. 애가 너무 어리니까 울고 있어서 가봐야 하는데 아이한테 못 가게 하시더라.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나오셨는데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라. 결혼식 안 올려서 그렇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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