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아직 어린 선수니까."
한화 이글스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버치 스미스가 4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어 올라온 다섯 명의 투수가 1실점으로 SSG 타선을 묶었다.
이날 한화의 유일한 실점이 신인 김서현의 실점이었다. 이날 팀이 5-0으로 앞서 있던 7회초 한화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은 직구 최고 155km/h, 평균 153km/h 빠른 공을 자랑했지만 2피안타 1볼넷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선두 최항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김서현은 최경모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다. 김민식 타석에서는 폭투가 나왔고, 이때 포수의 도움으로 최항을 아웃시켰지만 김민식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안상현의 타석, 2루주자 최경모가 3루까지 진루하며 1사 1·3루.
김서현은 안상현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냈으나 그 사이 최경모가 홈을 밟았다. 이날이 세 번째 등판이었던 김서현의 시범경기 첫 실점이었다. 이후 김서현은 한 번의 폭투를 더 기록한 뒤 최상민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경기가 모두 끝난 후, 김서현이 인터뷰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스미스와 얘기를 나누고 더그아웃을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 스미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냐고 묻자 "김서현 선수가 나뿐만 아니라 다른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많이 물어보고 다닌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주자를 내보냈다던가, 멘탈적으로 흔들릴 때 나에게 와서 정신적으로 힘들 때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질문을 몇 번 한 적이 있다. 방금도 먼저 와서 물어봐 얘기를 했다.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피칭한다면 좋을 거라고 본다"며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조언을 해주면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이날 경기 포함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실점, 1홀드를 기록 중이다. 한화 벤치는 김서현이 아직은 적응이 필요한 어린 선수인만큼 최대한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 경기가 처음이나 다름없는 김서현이 착실하게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