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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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진출 견인 배유나 "봄배구 진출은 기적, 이번에는 즐기겠다"

기사입력 2023.03.18 07:00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고 정규리그 마지막 날 환하게 웃었다.

도로공사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4위 KGC인삼공사에 승점 4점 앞선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최종 순위 3, 4위팀 간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진행되는 규정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현대건설과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게 됐다.

도로공사가 준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위해서는 승점 3점 획득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준 건 배유나였다.

배유나는 1세트에만 블로킹 3개 포함 8득점, 공격 성공률 83.33%의 괴력을 선보였다. 초반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면서 게임 흐름을 도로공사 쪽에 안겨줬다.

2세트에는 더 펄펄 날았다. 블로킹 1개 포함 5득점, 공격 성공률 100%로 찬스 때마다 완벽한 마무리로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했다. 배유나와 토종 에이스 박정아, 주포 캣벨도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도로공사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3세트에도 제 몫을 해낸 배유나는 16득점 4블로킹 성공, 공격 성공률 80%의 멋진 퍼포먼스로 2022-2023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유나는 경기 종료 후 "프로 데뷔 후 시즌 마지막 게임까지 이렇게 했던 적은 없었다. 꼭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는 부담, 압박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어느 선수, 어느 팀도 똑같은 부담을 가지고 뛴다. 우리 경기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올해처럼 정규리그 최종전에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건 데뷔 후 처음 겪는다. 여자부에도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생기면서 승점에 대한 소중함을 끝까지 배웠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오는 22일부터 치러지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팀 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데다 부담도 현대건설보다는 덜 하다는 입장이다.


배유나는 "봄배구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이번에는 진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압박감, 부담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마음 편하게 즐기려고 한다. 즐기면서 하면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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