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김연자가 북한 공연 후 김정일을 만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텐션 폼 미쳤다!' 특집으로 꾸며져 김연자, 이미도, 신기루, 박세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연자는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했었다. 2001년, 2002년 두 차례 갔었다"며 가왕 면모를 자랑했다.
이어 "공연이 끝났는데 (북한 측 관계자가) 갑자기 짐을 싸라더라. 밴드까지 30명 정도 있었는데, 갑자기 열차를 태웠다. 그게 특급 열차였다. 전부 다 커튼을 내리라고, 밖에 절대 보면 안 된다고 했다"고 특별한 과거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자는 "밤새 타고 새벽 6시 쯤 도착을 했다. 열차가 멈춰 있었다. 근데 저희도 궁금하지 않나. (몰래) 봤더니 함흥이더라. 평양에서 함흥까지 특급 열차로 가서 몇 시간 기다렸더니 공연장으로 내려오라고 했다. 몸 체크도 다 하고 화장을 하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깐 나오래서 갔더니 차를 타고 어디로 가더라. 농담이 아니고 엄청 큰 대문이 있는 집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니까 김정일 씨가 있었다. 제가 창문에 대고 '어? 진짜다' 했다. 잘 왔다고 커피 대접을 해주셨다"라며 김정일 자택에 초대된 일화를 전했다.
또 김연자는 "(김정일과) 음악 얘기를 하고 두 번째 갔을 때는 혈액형 얘기도 했다. 제가 혈액형을 물으니 사람들이 제 눈치를 보더라. 혈액형을 물어보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근데 그때 제가 혈액형(성격 테스트)을 너무 좋아했었다. 근데 A형이라고 본인이 말씀해 주셨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