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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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팔자' 장항준 감독 "日 애니 응원"…'슬램덩크'도 돕는 팔자 (리바운드)[종합]

기사입력 2023.03.14 13:30 / 기사수정 2023.03.14 13:52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리바운드'가 극장가를 농구로 강타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이어 또 한번의 리바운드를 노린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가 참석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를 그린 영화로 안재홍이 농구 선수 출신으로 공익근무요원 중 신임 코치로 발탁 된 강양현 역을 연기했다. 6명의 배우들은 부산 중앙고 농구부 학생들을 맡았다.



2012년 단 6명의 선수로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8일간 기적을 세운 '부산 중앙고'의 실제 사건을 영화로 담는 장항준은 "10년 전에 이 일을 직접 기사로 봤었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사는 부산 농구부의 기사를 보자마자 강양현 코치에게 전화를 해 '이 일을 언젠가는 영화로 만들테니 허락을 해달라'고 했다더라"며 '리바운드'는 2012년 부터 제작이 예정된 영화임을 밝힌 장 감독은 "기사를 볼 땐 제가 이 이야기를 연출할 것이라고 상상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장항준은 5년 전 '리바운드' 제안이 오자 과거 실화를 떠올렸다며 "제안에 대한 결정이 오래 안 걸렸다. 와이프(김은희 작가)도 보더니 꼭 해야한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영화는 장항준 감독의 아내이자 '킹덤' 스타작가 김은희가 극본을 맡았다. 이들 부부는 드라마 '싸인'에서 협업 후 '무한상사'로도 함께 일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다시는 함께 일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런 이들은 '리바운드'를 통해 첫 영화 협업을 펼쳤다. 



장항준은 이에 대해 "김은희와는 98년도에 결혼을 했다.뜨거운 사랑을 했었는데, 김은희 작가와 협업도 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며 대중이 오해하시는데 저는 한 번도 먼저 김은희에게 일을 하자고 한 적 없다. 오히려 저보고 일을 같이 하자고 김은희가 그랬다"며 그간 받아온 편견에 대해 해명했다.


장 감독은 김은희가 '무한상사' 후로도 몇 번 더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했었다며 "제가 왜 안했는지는 모르겠다. 배가 불렀나보다"라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리바운드'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서로 모니터를 해주는데, 김은희가 '고칠거냐. 내가 고쳐보면 안되냐'고 했다. 전 속으로 이게 웬 떡이지 싶었다"며 협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수정방향을 이야기하고 시나리오 수정 결과도 좋았다. 부부이기도 하지만 오랜 동료라 호흡을 확인하던 기억이 있다. 이 결혼이 오래가겠다 싶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무한상사' 이후 협업을 안하겠다고 인터뷰했던 과거에 대해서는 "'무한상사' 후 둘이 싸웠다. 거의 안 싸우는데 저도 이제 같이 하면 안되겠다 싶더라. 첨예하게 대립했다"며 "과거에는 제가 잘나가고 김은희가 신인이라 제 이야기를 들어주던데 이제는 잘되니까 안 듣더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제서야 스케줄이 맞아 협업하게 됐다는 '리바운드'. 장 감독은 앞으로도 김은희 작가와의 협업을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이제 김은희가 세계적인 작가가 되지 않았냐. 이제 저도 그 덕을 보고싶다. 그런 소중한 마음이 있다"며 솔직한 협업 의지를 불태웠다.



농구 영화를 제작한 장항준 감독은 영화 개봉 직전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한 사실을 언급하며 "사실 개봉은 저희가 여기에 딱 맞춰서 한 게 아니라 원래 이쯤에 개봉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해명했다. 

그는 "SNS에서 이 글을 봤다. '장항준은 정말 신이 내린 축복인가. 여기서 슬램덩크가 터지다니, 팔자가 무엇인가'라며 한탄을 하시더라"며 "저희가 슬램덩크를 좋아하며 본 세대들인데 한국의 실사 영화로서 잘 됐으면 좋겠다. 슬램덩크를 관련된 걸 맨날 봤다"고 고백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응원한 적이 없다"는 장항준은 "매일 각종 포털에 장항준을 검색하고 김은희를 검색하고, 슬램덩크 관객수를 검색했다"며 솔직한 흥행 욕심을 드러내 폭소를 안겼다.  



'리바운드'는 4월 중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바른손이앤에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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