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호이 콴·제이미 리 커티스, 남녀조연상…"이것이 아메리칸 드림" [95회 아카데미]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키 호이 콴과 제이미 리 커티스가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13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의 영광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에 출연한 키 호이 콴과 제이미 리 커티스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 후보로 키 호이 콴을 비롯해 키 호이 콴을 비롯해 브렌단 글리슨('이니셰린의 밴시'), 브라이언 타이리 핸리('더 브릿지'), 주드 허쉬('파벨만스'), 배리 케오간('이니셰린의 밴시')이 이름을 올렸고, 트로피를 거머쥔 키 호이 콴은 "저희 어머니가 84세다. 집에서 시상식 보고 계시는데, '엄마, 오스카상 탔어요'라고 말하고 싶다"고 울먹이며 감격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저는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다. 보트에 타고 긴 여정을 통해 이렇게 큰 무대까지 왔다.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는 영화에만 나오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났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 이런게 아메리칸 드림이 아닐까 싶다. 정말 감사드린다. 이렇게 인생에 한 번 누릴까말까 한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모든 희생을 해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 형에게도 고맙다"고 가족에게 인사를 전한 뒤 "여러분은 꿈을 믿으셔야 한다. 저는 제 꿈을 거의 포기했었다. 여러분은 계속해서 꿈을 꾸라고 말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날 여우조연상 후보로는 제이미 리 커티스와 안젤라 바셋('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홍 차우('더 웨일'), 케리 콘돈('이니셰린의 밴시'), 스테파니 수('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올랐고, 제이키 리 커티스가 수상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 상은 우리 아티스트 그룹이 함께 만들었다. 함께 상을 탄 것이다. 제 가족에게 이 상을 돌린다. 제가 수년간 영화를 만들었는데, 영화를 만든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오스카를 탄 것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사진 = 연합뉴스, 워터홀컴퍼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