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다인 "'일타스캔들' 인기 실감…연예인병 조심하라고"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류다인이 '일타 스캔들' 종영 소감을 전했다.

류다인은 지난 5일 종영한 '일타 스캔들'에서 남해이(노윤서 분), 이선재(이채민)의 '베프' 장단지 역할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엑스포츠뉴스는 종영 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류다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다인은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랑 감독님이랑 작가님이랑 함께 작업을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고 지금도 영광이다. 너무 감사했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촬영을 마치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묻자 "사실 단지를 보내기가 힘들었다. 많이 놀러도 다니고 친구들이랑 많이 놀고 다음 작품 미팅도 많이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일타 스캔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제공)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류다인은 "실감이 난다. 친구들이랑도 돌아다니면 '오 단지다' 이렇게 많이들 알아봐주신다. '일타 스캔들'이 많이 사랑받고 있구나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가면 갈수록 연예인병 조심하라고 찐 조언을 해주더라. 부모님께서도 늘 겸손하라고 말씀해 주신다. 그래서 저는 '나 아무것도 아니야'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극중 단지는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류다인은 단지 캐릭터에 대해 "글로 처음에 단지를 봤을 때는 작고 귀여운 친구가 '해이야' 하고 부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저는 키도 큰데다 앙증맞은 성격도 아니다 보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랬더니 감독님께서 '너대로 해'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저대로 하는 거에 중점을 두려고 했고, 스스로 '이미 귀여운 건 안 된다. 차라리 솔직하고 털털하게 가자' 생각했다. 그래서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교복을 입었지만 신발이나 양말로 단지만의 포인트를 줘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밝고 의리 넘치는 단지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류다인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싱크로율이 안 맞았던 건 단지는 마냥 해맑고 단순하다는 거다. 아무 생각 없는 게 제일 힘들지 않나. 근데 단지가 그런 캐릭터다. 싫은 건 싫고 좋은 건 좋다고 말하는 게 단지인데,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었다.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6부까지는 좀 안 맞았다. 단지 캐릭터의 귀여움에 갇혀있었는데 7부 때부터 많이 내려놨다. 그때부터는 싱크로가 좀 맞기 시작하더라. 제가 워낙 시니컬하기도 하고, 리액션이 큰 성격도 아니어서 어려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스로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류다인은 "운동을 다 잘한다. 격투기, 복싱, 스노보드, 서핑 다 좋아한다. 일주일에 운동을 다섯 번씩 한다"고 답했다. 또 더 어필해달라는 말에 "영어 잘한다. 노래도 잘한다. 옷도 좋아하고 잘 입는 편인 것 같다. 춤도 곧잘 춘다"고 말해 호기심을 높였다.



'18 어게인'에 이어 '일타 스캔들'까지 교복을 입고 학생 역으로 등장한 류다인.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에 그는 "제가 고등학교를 안 나왔다. 검정고시를 봤다. (극중에서) 교복을 지금까지 두 번밖에 안 입었지만 고등학교 시절을 안 보냈다 보니까 사실 입을 때마다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들 안에서도 역할 분담이 있고 유대감 같은 게 있는데 저는 그런 걸 잘 몰랐다. 또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너무 다르지 않나. 그래서 좀 부담감이 있었는데 작품들을 하면서 많이 채워졌다"며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다 보면 고등학생 특유의 톤과 말투가 있더라. 저도 7개월 동안 단지로 살았다 보니까 그게 안 없어지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회에서 단지의 새내기 생활은 볼 수 없었던 바. 류다인은 "건후(이민재)가 3수를 하는데 선재, 해이랑 같은 학교는 아니다. 해이랑 선재랑 이어지고 수아(강나언)랑 건후는 열린 결말처럼 이어진다. 저는 혼자 대학을 안 간다. 단지는 학교를 안 가고 그냥 노는 것 같다. 집에 돈이 많지 않나. (웃음) 단지 다운 것 같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