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후속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3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됐다.'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기독교복음선교회(JMS)등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과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다양한 분야에 파문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가 됐다.
'나는 신이다'에는 자신을 메시아라고 칭한 채 신앙심을 이용한 다양한 사람들과 이에 피해를 입었던 피해자의 호소가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공개 전부터 JMS 측으로부터'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을 정도로 난항을 겪었다.
뿐만 아니다. '나는 신이다' 프로그램 제작자와 출연자들을 향한 협박과 감시도 있었다. 조 PD는 자신의 차에 3단봉과 전기 충격기가 구비되어 있을 뿐더러, 실제로 30분 정도 미행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PD 인생 15년 중 처음이다"라고 토로한 그는 "피해자가 인터뷰를 위해 입국을 준비하면 신도들이 비행기를 못 타게 막았다"며 여러 방면으로 피해자도 따라다니며 감시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조 PD는 "이 다큐멘터리에는 남성, 여성에 대한 성적인 착취와 아동학대, 노동력 착취 등 인간 존엄성이 훼손된 상황이 많이 나온다. 현재까지 보신 분들이 가장 많이 반응하는 부분은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 같다"며 담은 수위는 실제의 10분의 1이라고 덧붙였다.
유독 종교를 가장한 범죄에 관심이 많던 조PD. 그는 10일 진행된 '나는 신이다' 기자 간담회에서 그 이유를 전했다. 조성현 PD는 "제 바로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 중에도 피해자가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제 자신의 이야기였다"고 주변이 사이비 종교에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조성현 PD는 한 라디오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종교는 왜 안 다루셨냐'는 글이 많은데 더 다양한 종교를 다루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살짝 귀띔한 바 있다.
조 PD는 간담회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라디오에서 준비 중인 종교가 있다고 했더니 가족들이 아이 데리고 집을 나가겠다 하더라"며 "다루고 싶은 내용이 많은 상황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만나고 있다. 다룰 매체가 넷플릭스 일지는 모르겠다"며 후속작에 대한 열의를 표했다.
가족의 반대와 더불어 그는 '아가동산'을 못보게 될 수도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조 PD는 "'아가동산' 회차가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올 것 같다"고 밝히며 "타 방송에서 상영 금지 가처분이 인용이 됐던 적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협박과 가족의 반대, 반복되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에도 후속작을 준비하는 조성현 PD. 그의 진정성이 한층 더 '나는 신이다'를 향한 화제성을 돋보이게 한다.
사진 = 넷플릭스, MBC라디오 표준FM 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