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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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장영남 "전도연, 첫 방송 끝나고 문자까지…큰 힘이 됐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3.12 11: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장영남이 '일타 스캔들' 비하인드를 전했다.

장영남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앤드마크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를 나눴다.

지난 5일 종영한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극중 장영남은 변호사이자 이희재(김태정), 이선재(이채민) 두 아들의 성적에 집착하는 '열혈 입시맘' 장서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장영남은 대본의 첫인상과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 대본을 몇 부만 받아봤다. 첫 대사가 '도찐개찐' 부분이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 여자를 한 번에 얘기해주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또 입시라는 게 제가 겪을 상황일 수 있지 않나. 작가님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을 떄 아이들의 성장도 있지만 어른들의 성장,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라는 거에 끌렸다. 따뜻함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장영남은 좋은 성적과 화제성에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배우들과도 문자를 나누며 틈틈이 연락을 나누고 있다고.

장영남은 "전도연 선배님은 첫 방송 끝나고 제 전화번호를 여쭤보시고 문자도 보내주셨다. 응원 문자까지 보내주셔서 정말 정말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너무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장영남은 "저는 시청률을 매일매일 확인하는 편인데 점점 올라가는 걸 보고 너무 기뻤다. 작품하면서 시청률이 이렇게 높았던 건 처음이다. 아무도 안 믿으시더라. 고무적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바라기도 했는데 '2023년에 큰 복 받았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의미가 있다. 비록 욕을 많이 먹은 캐릭터지만, 제가 그 캐릭터로 충실하게 보였다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미소를 지었다.



극중 '수아임당' 조수희 역의 김선영과 싸우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영남은 "소리지르는 신을 찍을 때 선영 씨가 '왜 나한테 무서운 거 시키냐'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감독님이 촬영 속도가 굉장히 빠르시다. 근데 또 보면 너무 잘 나오더라. 그 세 사람이 거기 앉아있고. (웃음) 전도연 선배님이 저희 둘이 연기하는 걸 너무 흥미롭게 관람하듯이 보시는 것 자체가 에피소드 같다. 너무 웃기고 재밌다고 해주셨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두 아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둘째 아들 선재 역의 이채민에 대해서는 "선재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지 않나. 제가 무섭게 할 게 없다. 너무 다 잘하고 자존감이 높다"고 말했다.

또 장영남은 "선재도 생각해온 것들을 다 한다. 긴장된다고 못하거나 그러지도 않는다. 할 거 명확하게 하고 또 열심히 한다. 열정적이더라. 응원도 해주고 불편한 거 있으면 얘기도 해달라고 했다. 현장에 있으면 동지다. 서로 부족한 게 있으면 채워주면 된다"고 말했다.

트러블을 겪었던 희재 역의 김태정에 대해서는 "(이 작품을 통해) 태정 씨를 처음 봤다.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신 것 같더라. 그 캐릭터가 쉬운 캐릭터가 아니지 않나. 스스로 오롯이 끊임없이 상상하고 스토리를 만들지 않으면 정서가 쌓이지 않는 캐릭터다"라고 답했다.

이어 "현장에서 거의 말을 안 했다. 제가 '태정아' 하고 다가가면 방해하는 것 같았다. 혼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 친구도 늘 진중한 태도로 임했었던 것 같다.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가 신중한 친구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감정을 숨기고 삭이는 캐릭터가 어렵지는 않았을까. 장영남은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캐릭터다. 아닌 척 하면서 술 먹고 약 먹고. 극단적인 상황들인데, '그런 상황을 내가 극단적인 연기로 표현하면 안 되겠지?' 하는, 표현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가만히 있는 것, 뭔가를 더 막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스란히 놔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영남은 "깔끔하고 세련돼보이고 지적여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전반적으로 잘 맞은 것 같다. 최대한 내추럴하게 과하지 않게. 화장도 과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 화면에는 너무 세보이더라. 연기를 하다보면 독해보이더라. (웃음) 최대한 덜어낼수록 이점이라고 생각했다. 연기도 스타일링도 덜어내서하는 게 시청자들 보기에도, 다가가기에도 훨씬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앤드마크, 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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