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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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괴력→도쿄돔 들썩, 플래시 세례에 망원경 동원…'오타니 쇼타임' [WBC]

기사입력 2023.03.09 22:49 / 기사수정 2023.03.09 23: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쇼타임에 도쿄돔이 들썩였다. 야구 천재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오타니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중국과의 1차전에 3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마운드에서 오타니의 퍼포먼스는 압권이었다. 4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완성했고, 이날 안타는 단 1개 만을 내줬다. 더구나 공 49개를 뿌리며 효율적인 투구도 선보였다. 

팬들의 눈길을 끈 건 오타니의 위력적인 강속구였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100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2번이나 던졌다. 전광판에는 160km/h가 고스란히 나왔다. 팬들은 160 숫자가 찍힐 때마다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타격에서도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해냈다. 특히 4회 1사 1, 3루에서 오타니는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추가점 생산에 공헌했다.

활약뿐만 아니라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도 오타니였다. 오타니가 마운드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팬들은 오타니의 이름을 연호했고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며 오타니의 플레이를 담았다.

몇몇 팬들은 망원경을 활용해 오타니의 퍼포먼스를 감상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던 매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상을 1차전부터 보여주며 슈퍼스타의 품격을 뽐냈다. 일본은 오타니의 투타 맹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8-1로 완파했다.

본선 1라운드에서 '이도류' 오타니의 임무는 사실상 끝났다. 투타겸업은 아니어도 오는 10일 한일전에서 '타자 오타니'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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