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대니 로즈가 친정팀에 경고를 날렸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0-0으로 비겼다.
앞서 1차전이었던 밀란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0-1로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16강 탈락했다.
이날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케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4개를 시도해 유효슈팅 1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드리블 돌파는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패스 성공률도 79%로 평소보다 확연히 낮았다. 기회 창출 역시 한 번도 없었다.
크로스 성공률도 0%에 불과했고, 가로채기를 2번 당했다. 볼 경합 승률도 처참했다. 8번 시도해 2번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공중볼 경합 역시 6번 중 2번만 성공했다.
축구 통계전문업체 '풋몹'에 따르면 케인은 평점 5.9로, 퇴장 당한 크리스티안 로메로(5.7)에 이은 최저 평점 2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무관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케인이 팀을 떠날 가능성인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케인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하지만 과거 토트넘에서 레프트백으로 뛰었던 로즈는 토트넘이 케인을 내보내면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로즈는 "케인은 더 많은 것을 이룰 자격이 있다. 최근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케인이 남은 2~3개월 동안 어떤 생각을 할지는 분명하다"면서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그러나 "케인은 곧 토트넘과 같다.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토트넘이 아니다"라면서 "케인이 떠난다면 다음 감독들은 토트넘을 이끌기 쉽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에서 이뤄야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케인을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케인이 떠난다면)영국에 남아있으면 좋겠다. 은퇴하기 전에는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앞날을 응원했다.
케인보다 2살 많은 로즈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4년간 토트넘에 적을 두고 있었다. 중간에 여러 팀으로 임대를 가기도 했으나 잉글랜드 대표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지금은 2부 왓퍼드에서 뛰고 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