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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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본능' 장착한 박지성, 웸블리 예열 끝냈다

기사입력 2011.05.23 11:14 / 기사수정 2011.05.23 11: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물오른 기량을 맘껏 뽐내며 웸블리를 향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박지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블랙풀과 경기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블랙풀을 4-2로 꺾고 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2주간 체력을 비축해선지 그라운드서 종횡무진 움직이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움직인 박지성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자주 저지하며 맨유의 공수를 책임졌다.

경기 초반부터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던 박지성은 전반 21분 감각적인 왼발 칩샷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1-2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1골 1도움을 추가한 박지성은 이번 시즌 8골 6도움을 기록, 총 공격포인트를 14개로 늘렸다. 이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한국인 최다 공격포인트로 지난 시즌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기록한 13개(5골 8도움)를 넘어선 기록이다.

안데르손의 동점골이 터진 후 곧바로 마이클 오언과 교체된 박지성은 64분간 뛰며 공격 포인트를 2개나 올리는 만점 활약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박지성은 오는 29일 웸블리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FC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앞두고 보여준 해결사 능력으로 결승전 선발 출전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날 박지성을 풀타임 소화케 하지 않은 점도 결승전 출격을 내심 기대케하는 이유다.

경기 후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이날 박지성이 보여준 활약에 대해 "웸블리를 향한 몸풀기(Good warm up for Wembley)"라며 극찬했다.

[사진 = 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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