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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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이후 침묵 조규성 "코치님들이 힘 빼러 '요가'하고 오래요"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3.05 18:00 / 기사수정 2023.03.05 18:05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시즌 첫 골을 터뜨렸지만, 조규성의 몸은 꽤나 무거웠다. 표정 역시 밝지 않았다.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맞대결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개막 라운드 패배 후 만난 두 팀은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는 데 그쳤다. 

전북은 전반 9분 간판 공격수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14분 상대 가나 출신 공격수 아코스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단숨에 스타가 된 조규성은 이날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으며 포효했으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공략당하며 침묵했다. 이날 페널티킥 슈팅 외에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중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전 상황에서 수원 수비수 고명석을 밀었다는 이유로 파울이 선언돼 득점과 슈팅이 취소됐다. 

조규성은 경기 뒤 "우리가 지난 경기에 이어 멋있게 승리하지 못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상식 감독은 "조규성의 몸이 아직 무겁다"는 말을 했다.

조규성은 "볼터치는 스스로도 아직도 많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코치님이나 감독님도 계속 말씀해 주신다. 나도 더 개인 훈련을 많이 하면서 몸을 더 끌어올리려고 계속 운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월드컵 이후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른 만큼 상대 수비의 견제로 어려움을 겪는 걸 느끼는지에 대해선 "딱히 느끼는 건 없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뿐이고 더 발전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개인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조규성은 지난 겨울 독일 마인츠, 스코틀랜드 셀틱의 러브콜을 강하게 받았으나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에 가는 것을 선택했다.

올해 좋은 활약을 보여야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이 오자 그는 "처음 동계 훈련 들어갈 때는 아무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첫 경기 하고 나서 그런 생각을 하면 오히려 더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동계훈련하러 가서도 스스로 급해지고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내가 원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지 않는다"며 "그래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니까 나는 그냥 하루하루 그냥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왔던 사람이라서 '굳이 유럽 무대를 도전하자', '그 꿈을 향해 달려가자'라고 생각하면 스스로가 더 잘 안되는 것 같기 때문에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더 집중하면서, 더 신경 쓰면서 천천히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에 계속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는 의견을 두고는 "감독님께서도 계속 말씀하는 게 그 거다. 코치님들은 내게 '요가를 한번 다녀오라'고 하더라"라며 "솔직히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한들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도 내려놓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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