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야구 선수 유희관이 결혼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홍성흔과 유희관이 야구부 학생들을 코칭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성흔은 유희관과 함께 홍화철 군이 소속된 야구부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강릉으로 떠났다. 유희관은 "저보다 선배님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집만 나오면 왜 이렇게 얼굴이 밝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희관은 "내가 이거 (살림남2) 안 빼놓고 다 본다. 화만 내고 울상이고 집 밖에 나오니까 형수님도 없겠다"라며 덧붙였고, 홍성흔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열정이다. 오랜만에 야구를 하는 거니까"라며 털어놨다.
홍성흔은 "투수들이 제구력이 안 잡힌 애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걸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라며 당부했다.
이후 홍성흔과 유희관은 야구부 학생들과 인사를 나눴고, 홍성흔은 "화철이 아빠가 아닌 야구계 선배로 왔고 여러분들한테 도움이 되고자 타격이 포수 쪽에서 가르쳐 줄 거다"라며 밝혔다.
유희관은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여러분들에게 가르쳐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은 돈 안 받고 가르쳐드릴 테니까 여러분들과 즐거운 하루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홍성흔과 유희관은 직접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고, 한 명씩 코칭을 해주기도 했다. 더 나아가 홍성흔과 유희관은 학생들이 훈련하는 사이 방을 청소하고 흙 때가 묻은 옷들을 빨래했다.
홍성흔은 "너 때도 네가 빨래하고 다 했. 우리 때는 세탁기가 빨래했다. 농구부랑 맨날 싸웠다. 우리가 돌리고 있으면 농구부가 뺀다. 빼고 자기들 걸 넣는다"라며 회상했다.
유희관은 "내가 상무 나오지 않았냐. 세탁기가 열몇 대인데 20개, 30개 종목이 있다. 가끔가다 새치기 한 사람들이 있다. 내 거 마르지도 않았는데 뺐더라. (소리치며) '누구냐고요'라고 했다. 봤는데 럭비부였다. '먼저 쓰시고 나중에 쓰겠다'라고 했다"라며 맞장구쳤다.
홍성흔은 "내가 보니까 결혼하면 너 자식한테 잘 할 것 같다. 여자친구 있냐. 이 방송 나가면 결혼하게 돼 있다. 재균이 결혼한 거 봤지"라며 궁금해했다.
유희관은 "(여자친구) 없다. 너무 결혼하고 싶다"라며 고백했고, 팝핀현준, 천수 형님 보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고백했고, 홍성흔은 "우리 부부는 아니고 그쪽이냐"라며 기대했다.
유희관은 "홍성흔 가족 보면 '혼자 살까?' 싶다. '저거 보면 혼자 사는 게 맞나?' 싶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후 홍성흔은 "우리 희관이가 같이 와서 빨래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선수들 가르쳐 주고 너무 큰 힘이 됐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유희관은 "고된 하루였지만 선배님 덕분에 저도 보람차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아 행복한 하루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