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대표팀 후배 해리 케인(30·토트넘 홋스퍼)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추천했다.
맨유 레전드 네빌은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우승을 원한다면 맨유 이적이 유일한 현실적인 옵션"이라고 주장했다.
케인은 토트넘 레전드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오랜 기간 활약 중이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부터 토트넘 1군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단 1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리그컵에선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고, 지난 2일에 열렸던 FA컵에서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0-1로 지면서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남아 있지만 토트넘이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케인이 2022/23시즌도 무관으로 마무리할 기미가 보이자 네빌은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 때 이적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네빌은 "케인은 우승을 원할 거다. 만약 떠날 거라면 지금이 적기"라며 "특히 맨유나 맨체스터 시티로 갈 수 있다면 그는 그 기회를 잡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맨시티는 엘링 홀란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지만 맨유는 중앙 공격수가 절실하다"라며 "첼시와 아스널은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이기에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맨유가 케인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에른 뮌헨도 언급됐는데, 뮌헨 이적도 일어날 수 있다"라며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해외 클럽으로 보내는 걸 더 원할 거라고 생각해 뮌헨 이적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단 케인은 트로피를 얻고 싶다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 토트넘은 우승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케인은 지난 2021년 여름 때 우승을 하고자 본격적으로 맨시티 이적을 추진한 바 있지만 토트넘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면서 결국 잔류한 적이 있다. 시간이 흘러 결국 토트넘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이자 케인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토트넘은 케인과의 계약이 2024년 6월까지라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적료 받기 위해서라도 여름 때 케인을 이적시장에 내놓을 거라는 추측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