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감독이 첼시 감독직 관련, 자신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확실히 표시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1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첼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따오르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구단과의 접촉이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고 중 한 명이라고 칭찬한 아모림 감독은 시즌 초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토트넘을 꺾었으며, 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선 아스널과 맞붙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가 해낸 업적들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이 감독직에 대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아모림도 첼시 감독직과 연결되고 있다"며 "스포르팅은 2년 전 우승과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 4위에 머무르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스포르팅의 부진과 함께 첼시 등 여러 팀이 아모림 감독에 접근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1985년생 아모림 감독은 올해 38세로 젊은 감독이다. 그는 선수로 2016년까지 활약했으며 은퇴 이후 카사 피아와 브라가 등을 거치며 감독 경력을 쌓았다.
2020년 스포르팅 부임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고, 프리메이라리가(포르투갈 1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며 많은 유럽 구단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포르팅을 16강에서 만났던 과르디올라 감독도 아모림 감독에 대해 "아모림의 감독의 커리어는 뛰어나며, 그의 플레이 방식도 좋다. 포르투갈에서 그가 보여준 경기들은 나에게 큰 인상을 줬다"라고 칭찬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거론된 첼시 이외에도 토트넘, 애스턴 빌라, 울버햄프턴 등 프리미어리그 주요 구단들 새 감독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에게는 스포르팅에 대한 애정만 가득했다.
그는 포르투갈 현지 매체 '오 조고'와의 인터뷰에서 첼시의 접촉에 대해 "나는 영국으로 가지 않는다. 이미 몇 차례 접촉이 있었지만, 항상 말했듯이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고, 그 사실을 그들에게 다시 한번 말할 것이다"라며 현 소속팀 스포르팅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지난 주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팬들이 실망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다른 문을 열고 싶지 않다"라며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스포르팅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첼시는 토드 볼리 구단주가 포터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차기 감독 후보들과 접촉했다는 소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언급된 아모림에 이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이 후임으로 거론됐다. 현지 매체에서는 포터 감독이 향후 몇 경기에서 그의 감독직을 내려놓게 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기에 첼시와 주요 감독들의 접촉 소식은 당분간 지속해서 등장할 전망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