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30억년에 걸친 드라마를 담은 KBS의 대기획, 5부작 자연사 다큐멘터리 ‘히든 어스-한반도 30억년(이하 히든 어스)’이 2일 드디어 첫 방송된다.
2일 첫 방송되는 ‘히든 어스’ 1회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는 지각 변동의 흔적을 따라가며 한반도 아래 숨겨진 30억년의 드라마를 짚어본다.
# 지각 변동의 흔적 가득한 한반도, “드라마틱한 지질 박물관”
프리젠터 우경식 교수는 46억년 전 수많은 미행성들의 폭격으로 시작된 지구의 역사에서부터 출발해, 우리가 몰랐던 ‘지구의 일기장’ 속에 한반도가 과연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를 넘겨본다.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보는 한반도의 수많은 바위 봉우리들은 사실 역동적인 지각 변동의 흔적이다. 우 교수는 한반도를 “드라마틱한 지질 박물관”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대청도·소청도가 고스란히 간직한, 10억년 전 한반도 땅덩어리의 기록이 공개된다. 백령도 남포리 습곡, 두무진 등은 동아시아를 강타한 지각 변동의 힘과 침식의 시간을 층마다 기록하고 있다.
# 10억년 전의 바다를 유추하고, 8억년 전 한반도 최초 생명의 흔적을 보다
대청도 농여해변 ‘나이테 바위’와 거대한 연흔에서는 바위가 모래가 되고, 모래가 파도를 만나 그려낸 10억년 전의 바다를 유추한다. 소청도에는 8억년 전 한반도 최초 생명의 흔적이 남아있다. 지구에 산소가 없던 시절, ‘시아노박테리아’가 처음 광합성을 시작하며 바다와 대기를 혁신하고, 생명의 역사와 문명을 바꾼 스토리도 추적한다. 소청도 분바위 아래 미역·홍합을 채취하고, 삼세기를 잡는 어부의 발걸음에서 작은 박테리아의 산소 혁명이 오늘 우리의 호흡까지 이어지게 된 ‘생명 지도’와 코스모스의 바다를 그려낸다.
‘히든 어스’는 8k 초고화질 실감형 콘텐츠로 ‘무엇이 세상의 틀을 바꿨나’를 설명해 줄 5부작 자연사 다큐멘터리다. 앞서 30억년 동안 지구에 있었던 큰 사건들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티저 영상을 통해,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 않은 짜릿함을 선사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KBS가 선사하는, 30억년에 걸친 지구의 드라마 ‘히든 어스’ 1부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는 2일 목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