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단 관리를 위한 벌금 제도를 다시 도입한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들에게 벌금 제도를 도입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은 선수들에게 벌금을 요구할 것이다. 그들은 지난 몇 년간 벌금 제도가 없었지만,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뮌헨은 이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제도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 이후 선수들에게 전달됐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선수들은 지각과 기타 규율 위반에 대해 1000유로(약 139만원)에서 3000유로(약 419만원) 사이의 벌금을 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해당 제도가 뮌헨의 팀 매니저인 캐슬린 크뤼거와 팀 심리전문가 막스 펠카의 제안으로 도입됐으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하산 살리하마지치 디렉터 등도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는 해당 제도의 원인으로 한 선수를 지목했다.
매체는 "최근 르로이 사네는 이러한 지각과 관련하여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묀헨글라트바흐 원정 경기 당시 사네는 팀 버스 시간에 늦었고, 결국 자차를 타고 와야 했다. 사네는 최근 몇 주 동안 반복적으로 훈련장에 지각했다"라며 사네의 지각이 뮌헨 선수단 내 벌금 제도 도입을 유발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네는 지난 18일 당시 글라트바흐 원정을 위해 뮌헨 훈련장에서 버스를 타야 했지만, 지각하며 버스에 타지 못했다.
이후 사네는 직접 차량을 통해 공항에 도착했고, 원정을 떠나는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최근 경기들에서 주전으로 출전했던 사네는 결국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고, 뮌헨은 경기 후 사네의 원정 지각에 대한 물음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독일 매체들은 당시 사네의 지각에 "사네는 경기 전날인 17일에도 팀 회의가 시작된 지 6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훈련이 끝난 뒤 경기장에 남아 프리킥 연습을 했다"라며 그의 지각이 상습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사네의 지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사네는 지난 2020년 뮌헨으로 이적한 후 처음 참여하는 팀 훈련에도 지각했다. 당시 뮌헨을 지휘했던 한지 플리크 감독이 사네를 바라보며 시계를 가리키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뮌헨은 사네의 지각 사실에 대한 언론의 물음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결국 팀 내 벌금제도를 도입, 규율을 어기고 팀 기강을 흐트러트리는 선수들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