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박서진이 '미스터트롯2'를 통해 트로트 가수로서 한계를 깨고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박서진은 최근 서울 마포구 용강동 한 카페에서 새 미니 앨범 '춘몽'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TV조선 '미스터트롯2' 탈락 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으로, 트로트 가수로 한층 더 단단해진 내공의 박서진을 만나볼 수 있다. 나훈아 작사로 화제를 모은 타이틀곡 '지나야'를 비롯해 '춘몽', '헛살았네' 등 신곡 3곡이 담겼으며 전곡 인스트루멘탈(반주) 트랙까지 더해졌다.
박서진은 "'미스터트롯' 시즌1 때만 해도 스스로 오만하고 자만했다. 이미 '전국노래자랑' '불후의 명곡'도 출연하며 잘나가고 있고, 저보다 더 간절한 분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건방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저로 인해 한 자리가 없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떠올렸다.
데뷔 후 10년 간 '장구의 신'이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행사, 유튜브, 방송 등에서 활약을 펼쳐온 박서진. 장구와 한몸처럼 활동하며 많은 사랑 받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장구가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는 생각에 힘이 많이 빠지기도 했단다.
이에 "박서진이라는 이름을 조금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미스터트롯2' 참가했다" 밝히기도.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다. 우물 밖으로 나가고 싶은 저의 발악, 외침이 아니었나 싶다. 사람들에게 '박서진 알아요?' 물으면 잘 모르는데, '장구 치는 걔'라고 하면 '아'라고 아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그래서 '미스터트롯2'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
"장구가 제 발목을 잡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동의한다. 처음에는 장구 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제 이름을 알린 것도 맞다. 하지만 이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브레이크가 걸리더라. 장구 치면서 노래부르는 모습을 두고 '싸보인다'는 인식이 여전하다. 점점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미스터트롯2'을 통해서는 오롯이 "노래에 집중하는 박서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장구 퍼포먼스만 기억하다 보니 노래 부르는 제 모습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셨더라. 장구 없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계획이 먹혔다. '생각보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소 지었다.
1등 욕심 하나 없이 그저 "노래 부르고 싶어서 나갔다"는 박서진에게 탈락의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무대를 준비할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탈락해도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미스터트롯2' 이후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더 많아져서 만족스럽고, 주위 반응도 달라져서 놀라울 정도"라며 흡족한 마음을 엿보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송 매체를 통해 박서진이라는 이름과 얼굴을 알리며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 박서진은 "방송이 있다면 무조건 출연할 생각이다. 최대한 대중 앞에 많이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미스터트롯2' 계기로 'TV에서 봤다'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타조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