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이다인과의 결혼 소감을 전했다.
27일 공개된 패션 매거진 GQ Korea(지큐 코리아)에는 이승기의 화보와 인터뷰가 담겼다.
화보 속 이승기는 삭발을 한 채 왕관을 쓰며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감각적으로 소화한 모습. 흑백사진을 통해 차분한 분위기도 자아내고 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승기는 이다인과의 결혼 소감에 대해 "차분하고 담담하다. 결혼을 결심한 지는 꽤 오래됐다. 그 친구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는 굉장히 마음이 편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 옆에서 많이 애써준, 너무 사랑하는 친구"라며 "그런데 편지를 써 내려갈 땐 어찌나 떨리던지…"라며 손편지로 결혼 발표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사랑은 이승기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그는 "용기도, 자신감도 더 생긴다. 전투력이 다르다. 물러서지 않을 이유가 명확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보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만 해도 안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가 바뀌니까 마음도 기분도 달라지더라. 돌덩이처럼 무거웠던 무게도 조금 가벼워졌다"며 "안녕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안녕해야만 하는 이유도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관심 없었던, 심지어 저를 좋아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응원해주시는 걸 보고 많은 위안을 받았다. 울컥할 정도로 힘이 됐다.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고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50억 기부에 대해서는 "제게 생긴 50억으로 건물을 산다고 할 때 주어질 행복이 내 안에 조금도 동요를 주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 돈이 아픈 아이 들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을 하니까 여기서 올라오는 벅참이 있었다"라며 가슴 앞에 두 손을 움켜쥐었다.
이어 "그렇다면 그걸로 끝. 제 마음을 더 찌릿하게 하는 곳 으로 가는 것"이라며 "산수나 수학으로 계산이 완성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모든 기부는 좋은 것"이라며 "다만 이번 기부는 좀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그 돈은 저에게 정말 귀한 돈이다. 피 같은 돈이라고 하면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라고 느껴질 정도"라며 "제 청춘의 스트레스와 아픔, 절망을 모두 갈아 넣은 돈이니까. 그래서 더욱 로스 없이 쓰고 싶었다.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똑똑히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에 기부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결국 희망은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것 같다. 길 가다가 눈에 띄는 건 아닌 것 같다. 아이러니하다. 좋은 건 항상 구하고, 견뎌낸 뒤에 주어지더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이승기는 오는 4월 7일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이다인의 부친이자 견미리의 남편 A씨는 주가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201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A씨는 코스닥 상장사인 코어비트를 인수, 의료바이오산업에 투자할 것처럼 허위 공시해 266억 원을 일부를 공시 내용과 다르게 쓴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복역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형을 마치고 석방됐지만 2년 만인 2016년에는 코스닥 상장업체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재판부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사기 및, 폭행 혐의 등의 사건으로 현재 전과 9범으로 알려졌다.
사진=지큐코리아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