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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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구단 자존심 대결, 인천-대구 무승부 기록

기사입력 2005.06.19 07:40 / 기사수정 2005.06.19 07:40

정대훈 기자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인천 마니치와 대구 산드로가 한골씩 주고 받으며 비겨

올 시즌 K-리그 전기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 FC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전기리그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갔다.

18일 오후 7시부터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후반 교체 투입된 마니치가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취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 나갔으나 곧이어 산드로가 한골을 만회한 대구 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경기 시작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 출전 선수들과 초청인사들이 함께 기념 촬영


인천과 대구, 시민구단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펼쳐

전기리그 6라운드까지 5승 1무(승점 16점)를 기록하며 최고의 상승세에 올라있는 인천과 올시즌 초 컵대회에서의 돌풍 이후 전기리그에 들어와서 1승1무4패(승점 4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구의 대결은 전반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좌우에 전재호와 최효진이 결장하고 맞서는 대구 역시 윤주일과 진순진이 결장한 가운데 양 팀은 '시민구단으로써 자존심을 건 일전'을 펼쳤다.

그동안 대구는 인천과의 역대경기 전적에서 2승2무를 기록하며 '인천 킬러'로서의 역할을 유감 없이 발휘해 이날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전반 초반부터 홈팀 인천의 공세는 거셌다.

전반 경기 내내 인천은 파상 공세를 펼치며 대구의 문전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전반 6분, 아기치가 올린 코너킥이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에 있던 임중용에게 이어졌고 임중용이 주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대구 수비진의 발을 맞고 튀어나왔다.

튀어나온 공을 다시 잡은 라돈치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대구 김태진 골키퍼가 뛰어 나오며 온몸으로 쳐내 위기를 모면하는 등 인천은 몇차례 좋은 득점 찬스를 맞이했으나 선취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 대구의 밀집 수비를 뚫고 중거리슛을 날리고 있는 인천 라돈치치 선수

인천, 마니치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대구 산드로에게 덜미 잡혀

인천에 맞선 원정팀 대구도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팽팽히 맞섰으나 선취골을 먼저 잡아낸 것은 인천이었다.

전반부터 계속되는 공세로 대구 문전을 공략하던 인천은 후반 14분, 후반 교체투입된 마니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이정수가 얻어낸 프리킥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 넣으며 대구의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 후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인천 유나이티드 마니치 선수 (이날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인천의 선취골을 뽑아냈다.)

선취골을 잡아낸 후에도 인천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3분, 대구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라돈치치가 날린 회심의 중거리슛을 대구 김태진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내는 등 후반전에도 인천의 맹공은 계속됐다.

서포터즈들과 관중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홈팀 인천이 1-0으로 앞서 나갔으나 원정팀 대구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만만치 않은 공격을 보이기 시작했다.


▲ 90분 내내 뜨거운 장외 응원을 펼친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와 관중들

후반 27분, 전반전 경기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대구의 브라질 용병 산드로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라온 헤딩 패스를 받아 가볍게 접은후 침착하게 인천의 골문 왼쪽에 꽂아 넣으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 남은 시간 동안 경기의 흐름을 뒤집기 위해 인천과 대구 양 팀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부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경기는 1-1 동점인 가운데 종료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구와의 경기를 통해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5승2무(승점 17점)로 K-리그 전기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계속해서 지켰다. 대구 FC 역시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1승2무4패(승점 5점)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광주 상무를 제치고 중간순위 10위로 올라섰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전국 5개 경기장에서 K-리그 전기리그 7라운드 5경기(울산-전남전, 성남-부산전, 전북-수원전, 서울-부천전, 포항-대전전)가 일제히 펼쳐져 K-리그의 뜨거운 열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인천 유나이티드 vs 대구 FC 경기 이모저모


▲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하며 서로간에 악수를 나누는 양팀 선수들


▲ 승리에 대한 굳은 결의와 함께 입장하는 인천, 대구 양팀 선수들


▲ 이날 양팀 벤치에서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 인천 장외룡 감독과 대구 박종환 감독


▲ K리그 인천-대구전 경기 내용을 주시하고 있는 대구 FC 벤치


▲ 치열한 몸싸움과 공중볼 다툼을 벌인 인천과 대구, 양팀 선수들

★인천 유나이티드vs대구 FC 경기 결과
(6월18일 오후 7시, 문학 월드컵경기장/ K리그 전기리그 7라운드 경기)

인천 유나이티드 1-1 대구 FC


득점자 :
후반14분, 인천 유나이티드/마니치 득점
후반27분, 대구 FC/산드로 득점 (송정우 도움)

★인천 유나이티드vs대구 FC 출전선수명단

- 인천 유나이티드 -
GK : 성경모
DF : 장우창, 김학철, 이정수, 임중용
MF : 노종건, 아기치(후0 아기치), 안성훈
FW : 방승환(후12 마니치), 셀미르(후28 서동원), 라돈치치

- 대구 FC -
GK : 김태진
DF : 산티아고, 이상일(후26 김완수), 민영기, 박종진
MF : 홍순학, 김주환(후23 송정우), 송정현
FW : 인지오(후28 찌아고), 고봉현, 산드로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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