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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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막장? 염려는 없었다...확신 들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2.27 14: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빨간풍선홍수현이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를 밝혔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풍선’ 홍수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빨간풍선’은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홍수현은 잘나가는 보석 디자이너 한바다 역을 맡았다.

이날 홍수현은 작품의 반응이 좋았던 것에 대해 "기대했던 작품인데, 많이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한 단발머리에 대해서는 "예쁘고 안 예쁘고를 떠나서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하고, 의외로 사람들이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 앞머리 없는 모습만 보셔서 그랬는지 ‘다른 사람같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너무 만족스럽다. 한바다로서, 캐릭터로서 스며들었다는 게 좋았다"고 전했다.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에 출연한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홍수현은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 염려는 없었다캐릭터 설명만 몇 줄 봤는데,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중에 대본을 보고서도 이 역할을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연민을 받는 역할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는 홍수현은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응징한다기보다는 절친과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게 배신감이 컸다. 사랑에 대한 배신에 슬픔도 같이 첨가했다고 해야하나. 연민이나 그런 감정도 느껴져서 그렇게(안타깝게) 봐주신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커피에 수면제 탄것처럼 해서 마셔보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무섭게 마시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 믿으면 마셔보고 아니면 먹지 말라'고 한다. 친구한테 '죽어봐' 하는 것보다는 슬픈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연기하고 나서 만족하는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5회 2부에서 고차원에게 청심환을 쏟는 장면이 있다. 혼자 연습할 때 오열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 들어가니까 감정이 극에 달해 힘들더라"며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억에 남고, 커피 건네준 씬도 기억에 남고 19회 후반 씬에서 은강이를 벌주는 씬도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빨간풍선'은 2.4%의 시청률로 출발해 빠르게 시청률이 상승했고, 19회 2부 기준 1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넷플릭스에서도 주간 TOP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높은 순위를 자랑했다.

이에 대해 홍수현은 "제 SNS를 보면 어느 나라 말인지 몰라서 번역기를 돌려보는데, 인도네시아나 스페인 분들 같다. 작품과 관련된 짤도 많이 뜨더라. 그래서 계속 좋아요 누르고 있다"며 "제가 보고 계속 좋아요를 눌러서 그런지 계속해서 그런 쇼츠들이 뜨더라. 그리고 짤들에 달린 댓글을 번역기로 돌려서 보니까 우리나라와 비슷한 반응 같더라. 세계적으로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 싶더라"
고 웃었다.

최근 홍수현은 탄탄한 복근이 돋보이는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서는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했었다. 재수없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그래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며 "운동은 꾸준한 게 최고 같다. 먹는 것도 잘 챙겨 먹는 편이고. 촬영하면서도 계속 운동은 했었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드라마 촬영할 때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 다행히 체력 뒷받침되어서 잘 찍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지금까지 운동한 걸 마지막 촬영 때 짜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답했다.

배우로 데뷔한 지 23년이 됐지만, 홍수현은 매년 꾸준히 작품을 찍어오고 있다. 다작 이유를 묻자 그는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목표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번에도 도전을 했는데, 사랑받고 인정받고 또 다른 걸 할 수 있지 않나.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도전하는 게 즐겁고 그 덕에 안 늙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조라고 하면 거창해보이지만, 제가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감정을 끌어낼 수 있지 않나. 그런 게 아름다운 작업인 거 같다. 아직도 연기는 어려운데, 고민하는 과정을 겪다보면 연기력이 느는 거고, 제가 좀 더 확장되는 거다. 만약 확장되지 않으면 연기자로서 내가 할 게 없구나 하겠지만, 스스로도 조금씩 성장하는 걸 보면서 연기자로서 성장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묻자 홍수현은 "우선은 저의 행복이고, 배우로서는 평범하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아직 배우로서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다. 드라마도 장르가 다양하지 않나.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2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기다리는 분들이 계실 거 같다. 하지만 시즌2가 나온다면 속편으로 제작될 수 있을까 싶긴 하다"며 "함부로 얘기할 순 없지만, 극중 은강이가 자기가 먼저 차원이를 알았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의 젊은 시절을 다루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수현은 드라마를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바다를 응원해주셔서 이 외로운 길을 꿋꿋이 헤쳐나갈 수 있었던 거 같다"며 "끝까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는 '청춘월담'이라는 드라마를 하고 있으니까, 바다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분들은 '청춘월담'으로 힐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TV조선 '빨간풍선'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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