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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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았다" 김기태 감독, 징크스 딛고 2체급 석권 '눈물' (당나귀 귀)[종합]

기사입력 2023.02.26 17:24 / 기사수정 2023.02.26 17:24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기태 감독이 홈 경기는 패배라는 징크스를 딛고 2체급 석권에 성공하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기태 감독이 설날 씨름 장사 대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기태 감독은 금강급 결승에 오른 영암 씨름단의 주장 최정만 선수 코칭을 위해 나섰다. 최정만 선수는 1라운드에서 수원의 문형석 선수에게 패했지만 2라운드에서 뿌려치기로 승리했다. 김기태 감독은 스튜디오에서 "저 때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놨던 최정만 선수는 3라운드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김기태 감독은 최정만 선수에게 "오른쪽이 강한데 그걸 왜 안 써"라고 오른쪽 공격을 지시했다.



최정만 선수는 3라운드 패배 후 멘털이 흔들렸지만 김기태 감독의 코칭에 각성을 했다. 최정만 선수는 "지쳐있던 눈빛이 갑자기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하더니 오른쪽 안다리 공격으로 4라운드를 승리로 가져왔다.

김기태 감독은 이기고 내려온 최정만 선수에게 "내가 시키는 대로 하니까 되잖아"라고 생색을 냈다. 전현무는 "다급한 와중에 그 말을 하고 싶으냐"면서 갑갑해 했다.

김기태 감독은 마지막 5라운드를 앞둔 최정만 선수를 향해 "내가 지시한 대로"라고 소리쳤다. 최정만 선수는 5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스코어 3대 2로 장사 등극에 성공했다.
 
김기태 감독은 최정만 선수의 우승에 눈시울을 붉혔다. 김기태 감독은 스튜디오에서도 최정만 선수가 주장이다 보니까 홈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엄청 갖고 있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기태 감독은 다음날 한라급에서 막내 차민수 선수 코칭에 나섰다. 김기태 감독은 차민수 선수가 8강을 이겼지만 "어깨 다 주고 무슨 경기를 해"라고 화를 내며 혼냈다.


김기태 감독은 "그런 경기를 해선 안 된다. 본인 자세를 잡지 않고 경기하더라. 급하다는 뜻이다. 조바심을 없애줘야 준결승, 결승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그 타이밍에는 
세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차민수 선수는 8강, 준결승을 모두 이기고 결승에 올라 박민교 선수를 상대로 3연승을 하며 전승으로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2체급 석권에 성공한 김기태 감독은 "소름돋았다. 울컥했고 홈팬들한테 그런 응원과 함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씨름 선배로서 부러운 무대다"라고 했다.

김기태 감독은 스튜디오에서도 "'당나귀귀'에 감사할 따름이다. 덕분에 씨름이 널리 알려졌다. 씨름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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