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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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욕먹어도 소신껏 음악…영원한 것은 없더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3.01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산이(San E)가 8년 만의 새 정규 '저스트 랩 쉿(Just Rap Shit)'의 의미와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산이는 최근 랩 트랙으로 꽉 채워진 두 번째 정규 앨범 '저스트 랩 쉿'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선보인 첫 정규 '양치기 소년' 이후 약 8년 만의 새 정규 앨범이다. 

그동안 싱글부터 EP 앨범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산이는 특별히 '정규' 앨범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작업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번 역시 꾸준히 곡 작업을 이어오던 중, 만족도 높은 곡들이 계속 쌓였고 "숫자가 많아지다 보니" 정규 앨범으로 탄생했다는 설명.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산이는 "아무래도 아티스트는 앨범으로 평가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를 통과하는 메시지, 세계관 등을 고민하는 것은 저와 맞지 않았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디지털 싱글이나 EP 앨범을 발표해왔다. 이번 작업 역시 EP 앨범 정도 생각했는데 나오는 곡들이 너무 만족스러워했다. 점점 곡이 쌓이더라. 그래서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저스트 랩 쉿'은 앨범 타이틀답게 산이만의 다채로운 랩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10개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전체를 아우르는 메시지나 유기적인 트랙 구성 등은 없다. 말 그대로 "산이가 하고 싶은 랩" "완성되는 대로" 만들어진 앨범이다. 

산이는 "대중이 기대하는 싱잉랩 스타일의 곡은 하나도 없다. 사실 앨범을 만들면서 스스로 혼란스럽더라. 이제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사람들이 실망하거나 욕하더라도 '눈치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 꿋꿋하게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선배 아티스트들도 많지 않나. 저도 그 길을 걷고 싶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여름끝 매미'는 가장 마지막으로 작업을 완성한 곡으로, 마지막 10번 트랙에 자리잡았다. "타이틀곡이 마지막 트랙에 있는 앨범이 어딨나"라며 웃는 산이. 꾸밈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담아낸 산이 그 자체의 모습이다. 

산이는 "'여름끝 매미'는 가장 저다운 곡이다. 유행하는 랩 스타일을 따라한 것도 아니고,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지도 않았다. 저만의 랩 스타일과 목소리로 '여름끝 매미'를 부르다 보니 가장 듣기 좋았다"고 설명했다. 




평소 '매미'를 좋아한다는 산이는 "오랫 동안 갖고 있던 키워드다. 여름 끝무렵 매미는 죽지 않나. 사랑 노래로 풀어내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힙합 식으로 해석해서 '한철'이라는 의미로 풀어냈다. '여름끝 매미'라는 제목이 생소하고 신선하게 느껴진 부분도 좋았다"고 전했다. 

'저스트 랩 쉿'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울렸다"는 산이. 8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며 "영원한 것은 없더라"고 웃는 그에게서 한층 단단해진 내공이 엿보였다. 어느덧 데뷔 15년이 넘는 활동을 이어오며 음악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성장하고 발전하고 성숙해지고 있다"는 산이의 음악이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세임사이드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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