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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돈 없는데'…바르셀로나, 유로파리그 탈락→'400억' 날렸다

기사입력 2023.02.25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로 탈락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인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맨유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던 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 3위에 거치며 유로피리그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는데,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하며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일정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으며, 유로파리그에서도 8강 상대 프랑크푸르트에 1~2차전 합계 3-4로 뒤지며 탈락했다. 두 시즌 연속 유럽무대에서 졸전을 펼쳤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이번 탈락은 단순히 탈락의 수준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유럽 무대에서 경제적으로 후퇴했다"라며 유로파리그 탈락으로 바르셀로나가 겪게 될 재정적 타격에 대해 보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계획한 예산에서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얻고자 했던 예상 수입을 얻을 수 없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기준으로 예산을 산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두 시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고, 이는 클럽의 예상 수입에서 2600만 유로(약 36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지만,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 돈이 필요한 바르셀로나에 매우 열악한 경제적 상황을 안겨줬다"라며 이번 탈락이 바르셀로나 재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유럽 무대에서 기록한 수익은 지난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을 때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서 7058만 유로(약 978억원)의 수입을 얻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던 2018/19 시즌 기록한 1억 1730만 유로(약 1627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라고 추산했다. 

해당 시즌 이후 바르셀로나는 4년 동안 단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맨유에 패하며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회를 참여할 기회조차 사라진 가운데, 부족한 재정으로 팀의 핵심 리오넬 메시를 내보내야 했던 지난 2021년의 상황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복될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게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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