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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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카카오에 유통 계약 넘긴 SM에 경고 "모든 법적 조치 취할 것"

기사입력 2023.02.24 09:4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하이브 측이 SM과 카카오의 사업협력계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는 24일 오전 지난 23일 보도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카카오 사업협력계약서 및 관련 계약(이하 본 계약)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본 계약의 적법성을 검토 후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브는 입장문을 통해 "본 계약 체결 시 별도로 체결된 전환사채인수계약서에는 SM이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을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 우선적으로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항대로라면 카카오/카카오엔터는 SM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하여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으므로, 일반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카카오/카카오엔터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지분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업협력계약서의 주요 내용들이 SM이 주장하는 카카오와의 수평적 협력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엔터에서 SM의 국내외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를 가지게 되며, 사실상 북/남미 지역에서 SM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를 관리하게 된다. 카카오엔터에서 공연/팬미팅 티켓 유통을 총괄하는 것 역시 아티스트의 협상력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SM 자회사인 SM Life Design에서 카카오엔터 산하 아티스트들의 음반 생산하고, 카카오엔터 산하 아티스트들은 SM Life Design이 건설 중인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활용한다"는 내용을 짚으며 "SM이 넘기는 중요한 사업적 권리들에 비해,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터무니 없이 적어 보인다"고도 강조했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음반/음원은 회사 및 아티스트의 주 수익원이며, 아티스트 위상에 따라 유통 수수료의 협상력이 달라진다"며 "SM은 본 계약을 통해 이런 중요한 사업권리를 기간 제한 없이 독점적 권한를 부여하며 카카오엔터에 권한을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 계약을 통해 SM 아티스트들의 북/남미 활동이 향후 카카오엔터 주도로 재편될 것임이 자명해졌다. 북/남미 시장은 SM이 카카오엔터 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어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적정한 의사결정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SM의 현 경영진에게 "본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분들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SM의 현 경영진들은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 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사진=하이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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