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국민 멘토 김미경이 첫 강연을 회상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레전드 스타강사 김미경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미경은 3년 만의 신간 '마흔 수업'을 소개하며 "40대들을 위한 책이다"라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저는 운 좋게 먼저 읽을 기회가 있었다"며 "저는 책 제목을 잘못 지었다는 생각도 했다. 이건 우리에게 너무 필요한 책이다. 지금 (50대인) 나에게도, 마흔을 준비하고 있는 20대, 30대에게도 필요하다"라고 소개했다.
김미경은 "요즘 40대를 만나면 '뭔가 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닐까요?', '이뤄놓은 게 없다'고 한다. 너무 초조해서 40대 안에 다 안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막상 마흔 돼도 똑같다. 제일 중요한 게 뭐냐면 마흔은 반만 이루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여유를 갖고 '반만 이루자' 해야지 자기 나이를 들들 볶으면 마흔이 작동을 못 한다. 그 역동적인 40대 때 남들과 비교하면 안 된다. 중심을 잡고 수정하면서 50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책임감을 갖고 내 인생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송은이는 "강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다 못 한다. 뭔가 이유가 있어서 고사하시는 줄 아는데 진짜 못 한다. 저는 명강사분들의 강연을 많이 보니까 저렇게 못 하겠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김미경은 "쉽게 하는 방법 알려주겠다. 내가 하는 말에 모자를 씌울 수 있어야 한다"라며 "수다가 메시지가 되려면 모자를 씌워야 한다"고 강의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다 에피소드는 있다. 에피소드에 의미있는 모자를 씌우고 다시 가져와서 마무리를 해서 하나의 마무리 박스를 만드는 거다. 한 시간 강의할 때 이런 메시지 박스가 30개가 있어야 한다. 그 30개를 소주제, 파트, 주제로 정리하면 A4용지 14장이 된다. 그렇게 외워서 강의를 한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김숙이 "첫 강의가 기억나냐"고 묻자 김미경은 "기억난다. 제가 피아노 학원을 했었는데 진짜 엄청 잘됐다. 저는 뭔가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새벽에 일어난다. 새벽 4시에 학원에 나가서 애들한테 편지를 썼다. 1년 반 만에 원생이 200명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피아노 학원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강의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못 한다고 했는데 계속 연락이 와서 나가게 됐다. 제가 작곡과를 나왔지 않나. 작곡한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을 구조를 만들어서 다 외웠다. 내가 봐도 내가 너무 잘하더라. 사람들이 울고 그랬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