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그룹 카라(KARA) 박규리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22일 박규리는 자신을 키워드로 한 기사들이 캡처된 사진과 함께 "헤어진 지가 언젠데... 모두가 지겹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박규리가 캡처한 사진 속 기사들은 모두 그의 전 남자친구를 언급하고 있다.
이어 박규리는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규리는 "주변 사람들은 참다 보면 어느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관계를 보다 더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공식 입장에서 밝혔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끝으로 "이 상황에서 실질적인 잘못을 했을 누군가는 뒷 동선에서 잘 살아가고 있을 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미안하다. 남은 정신줄 놓아버리지 않게 저 좀 도와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2021년 7월 송씨가 만취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송씨는 "여자친구가 저 때문에 같이 언급되고 있어 미안하다. 이 일과 무관한데, 제 불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박규리의 전 남자친구인 송씨는 지난 20일 미술품 연계 가상화폐(코인)를 발행,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입건돼 수사 중이다. 이에 당시 P사 큐레이터 겸 최고 홍보 책임자로 근무했던 박규리가 검찰 측 참고인으로 지난 달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2019년 열애 소식이 전해진 뒤 이미 2021년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결별 이후인 지금에도 전 남자친구인 송씨의 사건사고에 끊임없이 언급되자 답답하고 지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하 박규리 글 전문.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머릿속에 온갖 문장이 떠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다가
어제 오늘 기사 타이틀들을 보고 폭포수같이 터져나와서 쓰는 글
할말하않, 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참다보면 어느 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사거리로 내가 '그'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빈 강정같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걸 감내하고 있는데..
그냥 다 떠나서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또 엮여서 끄잡아 내려가고, 간신히 회복되어서 또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터지니 이제는 삶에 있어서 뭘 시도하기 두렵다.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관계를 보다 더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훨씬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었던 일본 팬미팅에 가고 있다.
공식입장에서 밝혔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
솔직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아무 의욕도 없는 요즘이다.
이 상황에서 실질적인 잘못을 했을 누군가는 뒷동선에서 잘 살아가고 있을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해야될 일들이 남아있기에 지금은 마음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없다.
남은 정신줄 놓아버리지 않게 저 좀 도와 주세요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박규리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