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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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누르고 독일 월드컵 본선행 확정

기사입력 2005.06.09 07:41 / 기사수정 2005.06.09 07:41

정대훈 기자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야나기사와, 오구로의 연속골로 일본 2-0 승리


▲ 2006 독일 월드컵 로고 ⓒ2005 FIFA

일본이 2006 독일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을 제외한 31장 본선행 티켓의 첫번째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8일 저녁 7시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 경기에서 야나기사와와 오구로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북한전 승리로 일본은 승점 12점(4승 1패)을 기록해 최소한 B조 2위를 확보함으로써 남은 이란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갈길 바쁜 북한, 일본의 월드컵 본선행 제물이 됐다!

최종예선 경기에서 승점 1점도 확보하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린 북한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경기에 나섰으나 풍부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축구를 구사한 일본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북한은 미드필드에서의 부정확한 패스와 좌우 측면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고 단조로운 공격을 보여 일본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북한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일본은 수비에 중점을 두는 느긋한 경기 운영을 보였고 수비를 두텁게 쌓은 후 빠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이 넘어설 때까지 팽팽한 0의 흐름이 이어졌으나 선취골을 먼저 잡아낸 것은 갈길이 바쁜 북한이 아닌 일본이었다.

일본, 야나기사와-오구로의 연속골로 2-0 완승


후반 27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문전으로 띄운 로빙 패스를 북한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문전 앞으로 떨어지면서 위기를 좌초했고 이를 문전쇄도하던 야나기사와가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북한의 오른쪽 골네트를 갈랐다.

북한 수비수 이강철이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뒤따라 들어왔으나 야나기사와의 슈팅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은 수비시 볼의 흐름만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며 창조적인 수비를 보여주지 못해 야나기사와에게 손쉽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제골을 내준 북한은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전체적인 팀 조직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못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북한의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일본은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후반 막판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북한 오른쪽 측면으로 깊숙이 찔러준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오구로가 북한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으면서 골키퍼와 1대1 단독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고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북한은 오구로의 발빠른 돌파가 이루어질때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전진 수비를 하던 상황이었고 오구로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헌납해 돌이킬 수 없는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야나기사와, 오구로의 연속골로 일본이 북한을 2-0으로 누르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 일본의 독일 월드컵 본선행 확정 소식을 다룬 2006 독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2005 FIFA

반면 북한은 5전 전패를 기록해 남은 바레인과의 5차전(원정경기)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에 이어 본선행을 확정짓게 될 팀은?

한편 북한-일본전(B조)에 이어 이란-바레인전(B조), 쿠웨이트-한국전(A조),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전(A조)이 차례대로 펼쳐져 독일 월드컵 본선행 열차에 오를 또다른 주인공을 가린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과 쿠웨이트의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경기에서 한국은 쿠웨이트에게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 역시 중동의 강호다운 모습으로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을 상대로 본선 진출 여부를 확정짓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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