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아스널이 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물건과 병을 던진 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는 맨시티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시티는 전반 24분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백패스 실수를 더브라위너가 차단하며 이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아스널이 전반 42분 부카요 사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7분 잭 그릴리시 역전골과 후반 37분 엘링 홀란의 쐐기골로 맨시티가 쾌승했다.
두 팀의 치열했던 경기만큼이나 팬들의 반응도 거칠었다. 더브라위너가 후반 42분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가자, 일부 아스널 팬이 플라스틱병과 컵 등을 던진 것이다.
다행히 더브라위너가 병에 맞진 않았지만, 위협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더브라위너는 이후 여유롭게 관중석을 바라보다 벤치로 들어갔고, 경기 후 SNS를 통해 "맥주 있나?", "고마워"라는 글과 함께 아스널 팬의 행동을 오히려 유머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더브라위너 대처와 달리 FA와 아스널 구단은 팬들의 이 같은 행동을 가만두고 보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6일 "FA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케빈 더브라위너를 향해 물건을 던진 팬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아스널은 현재 FA의 조사 대상이며, 그들은 더브라위너에게 물건을 던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서포터들에게 엄격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물체에 의해 더브라위너가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더브라위너가 병을 걷어차며 경기장 밖으로 걸어 나가는 것은 목격됐다. 실제로 누군가가 던진 병이 더브라위너를 거의 맞출 뻔했다. 더브라위너는 맞지 않기 위해 마지막 순간 몸을 구부렸다"라며 위험한 행동이었음을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그간 경기장 내에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엄중한 대처를 해왔다.
병을 던진 아스널 팬이 확인될 경우 FA와 아스널 모두 해당 팬에게 강한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FA는 지난 1월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 당시에도 경기 후 아스널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을 가격한 관중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경찰, 관련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