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에도 아스널 캡틴 마틴 외데고르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아스널은 라이트백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잭 그릴리쉬, 엘링 홀란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패한 아스널은 승점 51로 맨시티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2003/04시즌 이후 19시즌 만의 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물론 아직 아스널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기에 순위는 언제든 다시 뒤집힐 수 있다.
캡틴 외데고르도 우승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다.
외데고르는 "게임은 박스 안 결정력에서 갈렸다. 우리는 득점 상황에서 충분히 날카롭지 못했다. 맨시티가 더 나았다"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고, 좋은 기회들도 많이 만들었지만 박스 안에서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이게 바로 축구다. 때로는 기회가 찾아오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선수 한 명의 잘못이 아니다. 팀원 전체가 발전하고 나아질 필요가 있다"며 "시즌 내내 말했듯, 열심히 노력하고 한 경기 한 경기를 임해야 한다"고 앞으로의 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진 건 그저 한 경기일 뿐이다. 이제 우리는 다음 경기를 바라봐야 한다"며 "주말에 또다른 경기가 예정돼 있고, 다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열띤 응원을 펼친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믿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 경기장에 찾아와 특별한 경기로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이 행복해질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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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