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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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떨어뜨리지 마시길"…임시완X천우희가 선보일 현실밀착형 공포 [종합]

기사입력 2023.02.15 12:3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찾아온다.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 김태준 감독이 참석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다.

이날 김태준 감독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제가 김희원 씨의 오랜 팬이었다. 영화사 대표님 찬스로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시나리오 전달드려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다행히도 시나리오 발전 가능성을 좋게 봐주신 거 같다. 평소에 다양한 캐릭터 소화하신 선배님이라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천우희 씨는 나미여야만 했다. 제가 시나리오 쓰면서 캐릭터를 잘 못 잡고 있었는데, 천우희 씨의 유튜브를 하나하나 보면서 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투나 그런 게 나미에게 묻어있었다"면서 "나미라는 인물이 겪는 사건이 극적이고 표현해야하는 감정의 진폭이 커서 양극단의 감정을 소화해줄 수 있는 배우가 천우희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시완에 대해서는 "같이 하고 싶었던 이유가 생뚱맞을 수 있는데, 저는 빌런을 상상할 때 '무기가 사람이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한다"면서 "스마트폰이 사람이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보니 임시완 씨 밖에 생각나지 않더라. 선한 이미지에 악한 내면이 씌어지면 입체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임시완은 자신이 맡은 준영에 대해 "상대방의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깔아서 아이덴티티를 뺏어오는 캐릭터"라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금전적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취미생활을 충족시켜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두 차례에 걸쳐 끝나는 게 아니라 컬렉팅을 한다. 그래서 어떤 악해보이는 느낌보다는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 전체 흐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진지한 감정을 배제하고 장난스러운 마음으로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릭터의 톤 앤 매너를 그렇게 잡았다"고 밝힌 임시완은 "서늘한 감정을 가지고 상대를 해하는 것보다 장난치면서 노는 것처럼 가져가는 게 상대방에게 섬뜩함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진지함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귀띔했다.


이나미 역을 맡은 천우희는 "평범한 직장인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했다. 감정이나 관계나 다들 본인의 일처럼 이입해 볼 수 있는 방법이면 좋겠다 싶었다, 감독님이 원하셨던 것처럼 제 말투, 감정들, 리액션들을 많이 녹였다"고 전했다.

김희원은 "그동안 연기했던 형사들과는 다르게 자식에게 사랑한다고 표현 못하는 권위주의적, 고지식한 아버지에 중점을 뒀다"며 "오해라는 게 늘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지 않나. 휴대폰 떨어뜨린 것도 사소한 거고, 사소한 일이 커지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서로 사랑하고 친했다면 그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하고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임시완은 준영 역을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 대사 없이 표정으로만 표현한 것도 감독님과 말씀을 나눠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준영은 아무래도 치밀한 성격이기 때문에 본인 정보를 노출하는 건 최소화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실현시켜주셨다. 저는 외워야 할 대사가 줄어들어서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임시완은 "스마트폰이라는 게 특정 지역에서 쓰는 게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급되어있지 않나. 그렇기에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요즘이라고 생각해서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많이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현실밀착형 공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우희는 "범인을 알고 가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감이 더 배가 될거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봐주실거라 생각하기에 많은 기대가 된다"고 전했고, 김희원은 "전 세계 분들이 아주 많이 공감하실 것 같다. OTT 콘텐츠들은 본인 핸드폰으로 많이 보는데, 보시다가 떨어뜨리지 마시길 바란다"고 위트있는 말을 남겼다.

한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17일 공개된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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