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날의 레전드 이안 라이트가 유망주 정책에 의구심을 표하며 잭 윌셔를 제외한 영건들의 성장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스날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단 한 차례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을 포함하면 무려 6시즌 연속 무관아다. 2월까지 4개 대회에 모두 생존해 있던 아스날은 후반기 극심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좌절을 맛봤다. 심지어 리그에서는 4위까지 추락함에 따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칠 위기마저 처했다.
아스날에서 통산 185골을 터뜨린 레전드 공격수 라이트는 현재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다음 시즌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을 통해 "벵거 감독은 현재의 프로젝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아스날은 양질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에는 찬성한다. 하지만 잭 윌셔를 제외하고 얼마나 많은 유망주들이 성장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과연 그들이 향후 아스날 주전의 정규 멤버가 될지 의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라이트는 다음 시즌 영입이 필요한 포지션에 대해 수비형 미드필더와 골키퍼, 공격수를 꼽았다.
그는 "아스날은 터프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볼을 탈취하고 윌셔, 파브레가스, 나스리에게 패스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선수를 말한다. 지난 주말 아스톤 빌라의 리오 코커에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 웨스트햄의 스콧 파커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영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체스니는 상당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골키퍼를 대체할 백업 자원이 필요하다. 공격수 영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샤막과 벤트너의 플레이 스파일은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아스날은 오는 23일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리는 풀럼과의 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3위에 도전한다.
[사진 = 아르센 벵거 ⓒ 더 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