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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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캔자스시티, 통산 3번째 '슈퍼볼 챔피언' 등극…MVP는 마훔스

기사입력 2023.02.13 16:27 / 기사수정 2023.02.13 16:2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캔자스시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38-35로 승리했다.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은 1969년 4회 대회와 2019년 54회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특히 캔자스시티는 최근 4시즌 가운데 세 차례 슈퍼볼에 진출해 두 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치프스 왕조'를 열었다.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캔자스시티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종료 후 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마홈스는 팀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선사하며 쿼터백 왕권 이양을 선언했다.



이날 마홈스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182야드를 던졌고, 단 한 차례도 인터셉션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마홈스는 35-35로 맞선 4쿼터 경기 종료 1분 54초 전 상대의 반칙을 눈치채고 일부러 그쪽으로 패스하는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필라델피아 코너백 제임스 브래드버리가 수비 과정에서 캔자스시티 와이드리시버 주주 스미스 슈스터의 몸을 손으로 붙잡는 반칙을 저질렀다.


멀리서 이를 확인한 마홈스는 와이드리시버가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패스해 심판진의 디펜시브 홀딩 반칙 선언을 끌어내면서 캔자스시티는 상대 엔드존 코앞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터치다운 할 수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러 시간을 끌던 캔자스시티는 경기 종료 8초를 남겨두고 키커 해리슨 벗커가 필드골을 성공시켜 사실상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마홈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31-20으로 잡았던 2019년 54회 슈퍼볼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슈퍼볼 MVP에 선정됐다.

1쿼터에 한 차례씩 터치다운을 주고받은 두 팀의 경기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불타올랐다.

2쿼터의 주인공은 필라델피아의 쿼터백 제일런 허츠였다.

허츠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엔드라인으로 뛰어가던 와이드리시버 A.J. 브라운에게 45야드짜리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던져 터치다운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가 자랑하는 오펜시브 라인이 캔자스시티의 발을 완전히 묶어둔 덕분에 허츠는 여유 있게 결정적인 패스를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허츠는 2쿼터 9분 39초에 공을 흘리는 치명적인 실수인 펌블을 저질렀고, 캔자스시티 라인배커 닉 볼턴이 공을 주워 끝까지 달려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동점을 허용한 허츠는 또 한 번의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2쿼터 종료 2분 20초 전, 상대 엔드라인까지 4야드만 남겨둔 상황에서 패스하는 대신 자신이 직접 공을 들고 뛰는 러싱 플레이로 터치다운 했다.

기세를 탄 필라델피아는 2쿼터 종료 직전 제이크 엘리엇의 필드골로 24-14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팝스타 리애나의 화려한 하프타임 쇼가 끝난 뒤에 재개한 후반전에는 캔자스시티의 역전 쇼가 펼쳐졌다.



3쿼터에 러닝백 아이재아 파체코의 터치다운과 보너스 킥으로 7점을 따라간 캔자스시티는 필라델피아의 공세를 필드골 3점으로 막아내며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다.

4쿼터부터 마홈스의 '마법'이 시작됐다. 필라델피아가 자랑하는 수비진을 모두 속인 절묘한 패스로 노마크로 있던 카데리우스 토니의 터치다운을 이끌더니, 똑같은 방법으로 이번에는 스카이 무어의 터치다운까지 견인해 35-27 역전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쿼터백 허츠가 또다시 직접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2점짜리 보너스 터치다운까지 해내 경기를 35-35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마홈스가 넓은 시야로 반칙을 유도해 필드골을 견인하면서 57회 슈퍼볼은 새로운 영웅을 배출하고 막을 내렸다.

필라델피아는 작년까지 백업 쿼터백이었던 허츠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캔자스시티에 맞섰지만, 결국 마지막에 무릎을 꿇고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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