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만나"…이상민X최민수, 17년 만에 '이혼 기자회견' 전말 고백 (미우새)[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최민수가 가수 이상민의 이혼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17년 전 이혼 기자회견을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민수와 이상민은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민수는 "(첫 만남 후) 룰라가 돼서 엄청 스타가 됐다. 2년 정도 지난 다음에 MBC 로비에서 만났다. 상민이가 나한테 '형님 안녕하세요' 했는데 내가 쌩을 깠다. '누구야?' 이러고 지나갔다"라며 밝혔다.

최민수는 "내가 겁이 났던 거다. 저렇게 잘 된 상민이가 혹시나 망가졌을까 봐"라며 털어놨고, 이상민은 "연예인이 되자마자 형님 자랑을 엄청 했다. 민수 형님하고 나하고 보통 사이가 아니다"라며 고백했다.

이상민은 "룰라 멤버들한테도 그때가 지금도 기억나는 게 형님이 종합운동장에서 김혜수 선배님하고 형님이 MC를 볼 때다. (룰라 멤버들에게) '드디어 민수 형님 만나러 간다. 따라와'라고 했다. (대기실) 문 열자마자 '형님' 이랬다. '누구라고?' 이렇게 된 거다. 멤버들이 2년을 놀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최진혁은 "이런 사연이 있어서 기자회견도 가셨던 거구나"라며 이상민의 이혼 기자회견을 언급했고, 최민수는 "내가 모르고 가다가 만난 거다. 기자들이 길을 열어주는 거다"라며 거들었다.

이상민은 "웃긴 상황이긴 하다. 당사자인 내가 가기 전에 먼저 도착했다. 내가 2시 30분에 도착하기로 했다 치면 형님은 1시 50분쯤 지나가다가 '무슨 일이 있는 건데?' 하면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도 나한테 전화를 안 한 거다. 난 형님이 계신 줄도 모르고"라며 회상했다.



이상민은 "그 기자회견 장소는 오해를 풀어야 될 장소이기 때문에 열몇 페이지에 달하는 글을 하루 종일 써서 갔다. '조목조목 이야기해서 오해를 풀고 정리를 끝내고 마무리를 잘해야 되겠지' 그런 생각만 하고 들어갔는데 내가 앉아서 기자회견문을 발표할 자리에 형님이 '무슨 일이야? 얼른 들어와 봐' 이렇게 된 거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최민수는 "이 이야기도 처음 이야기하는 거다"라며 말했고, 이상민은 "머리가 갑자기 하얘지면서 짧게 이야기하고 나가라는 뜻인 것 같다. 이 상황이 벌어진 건. 굉장히 짧게 끝내고 그냥 (일어났다.) 이러고 한동안 형님하고 연락을 안 했다"라며 맞장구쳤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