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보다 판단 힘들어"…'창작자' 임창정의 고민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임창정이 '28년차' 베테랑 가수의 소신을 담은 새 앨범을 들고 가요계 돌아왔다. 

임창정 3집 미니 앨범 '멍청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올해 28년 차인 임창정은 그동안 '소주 한 잔' '날 닮은 너' '그때 또 다시' '내가 저지른 사랑' 등 다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가요계 레전드 가수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컴백 타이틀곡 '멍청이' 역시 임창정만의 짙은 발라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색다른 음악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곡. 전주부터 시작되는 웅장한 스트링과 피아노 하모니, 여기에 록 느낌의 편곡을 새롭게 시도해 신선함을 더했다. 

신곡 '멍청이'는 이미 미국 공연에서 무대를 선보인 적이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고. "자체적으로 유포했다"는 임창정은 온라인상의 반응을 묻자 "호불호가 갈리더라" 밝혔다. 

그는 "역시 임창정이란 말부터 멜로디가 너무 올드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고, 신선하단 평가도 있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니까 이해한다. 다만 그 느낌을 하나로 통일해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제 직업인데, 예전보다 판단하기 더 힘들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티스트이자 창작자로서 대중의 반응을 수용하는데 열려있지만 모든 것을 다 이해하기엔 쉽지 않을 터. 임창정은 "여러 사람들의 댓글이나 반응을 보고 제 창작물을 들여다봤을 때 고치지는 못 하겠더라. 이제는 그저 한 사람이라도 남아있는 팬을 위해 열심히 오래 노래하려고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유행은 바뀌지만 발라드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임창정.

그는 "요즘 MZ 세대가 좋아하는 발라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 발라드라는 장르 자체를 좋아하는 MZ 세대도 많다고 생각한다. 10년 후에도 지금의 발라드, 똑같은 음악을 계속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지난해 아내 서하얀과 예능 프로그램 출연부터 뮤지컬, 전국 투어 콘서트 등 개인 활동으로 꽉 찬 일정을 소화해냈다. 그는 "올해도 콘서트도 하고, 후배 가수들의 프로듀싱도 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도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렇게 다사다난하고 바쁘게 살 수 있는 50살의 임창정이 될 것 같다. 열심히 살 수 있는 인생이 있어서 감사하게 살라고 늘 자신에게 말한다. 늘 감사한 마음이다"며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임창정 세 번째 미니 앨범 '멍청이'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고아라 기자,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