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으로 논란에 휘말린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본명 목진화)가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7일 승우아빠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억지로 쓴 글이고 거짓말이라는 내용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신뢰 받지 못하는 것도 제가 초래한 일이니 정말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 제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서 정리해 나가는 게 최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승우아빠는 유튜버 수빙수의 레스토랑을 찾아가 창업 조언을 건네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수빙수는 '당근마켓'에 공고를 냈다고 말했고, 이에 승우아빠는 "당근에다가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 미쳤나보다. 정상적인 루트로 내시라"라고 얘기했다.
당근마켓에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을 '중고'로 비유한 듯한 발언에 당근마켓 측은 "승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다.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직접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승우아빠는 "댓삭(댓글 삭제) 해버릴거다 진짜. 물론 당근에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 있지만,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에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식재료를 중고로 쓸 순 없지 않나.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아요. 그냥 뭐 별로 사이가 안 좋은 걸로 하자"라고 얘기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승우아빠는 "지난 2월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다"라고 사과했다.
승우아빠의 사과 속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누리꾼의 싸늘한 반응은 승우아빠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하락으로 이어졌다. 4일까지 167만명이던 구독자 수는 7일 오후 기준 164만 명까지 감소한 상태다.
승우아빠는 팬카페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1년 넘게 거의 못 쉬면서 일하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많고 부하가 많이 오는 것도 맞다. 그래서 일도 줄이는 게 맞고 심적인 부담을 줄여야 하는것도 지당한 이야기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또 "실제로 이번 방송에서도 어떻게든 억텐(억지 텐션)을 섞으려고 옷에 잘 맞지도 않는 어줍잖은 개그로 웃기려 하다가 제대로 수습도 못하고 상처받을 말들을 해버렸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이번 기회에 다시 돌아봐야 하는 게 맞고, 덜어낼 걸 덜어내야 할 것 같다. 잡힌 일정부터 모두 마무리 하는데 집중하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 = 승우아빠 유튜브 채널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