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박보경 사랑 "12년 무명, 아내 있어 안 힘들었다" (집사부2)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진선규가 아내 박보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시즌2'(이하 '집사부2')에서는 진선규가 무명 시절을 회상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선규는 매일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고, 멤버들에게 '감사, 겸손, 진심'을 강조했다. 진선규와 멤버들은 강원도 영월에서 백패킹을 했고, 그 과정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진선규는 "제가 어떻게 보면 되게 부족한데 '범죄도시'라는 영화로 상을 받게 되고 많은 분들이 알아보게 되고 갑자기 엘리베이터를 확 타고 올라온 것처럼.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진선규는 "무언가 내가 가득 차 있지도 않고 보인 건 그거 딱 하나인데 너무 모든 걸 다 할 줄 아는 사람처럼 저한테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부담이나 무서움 이런 걸로 확 다가오더라. 사람들이 다 '잘 되셨으니까 노 저어야죠' 그 이야기만 다 했다. 그때 '이런 물결에 휘둘리지 않아야 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했다"라며 털어놨다.

진선규는 "맨 처음에 내가 좋아했던 것. 내가 왜 좋아했는지. 초심을 계속 생각하자. 그러면서 지금의 것에 충실히 하고 옛날처럼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들하고 무언가를 같이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하는 게 행복한 거다. 감사해 하면 행복할 수 있다. 저는 그냥 그 순간에 내가 해야 될 것에 행복해하면 될 것 같더라"라며 설명했다.



특히 이대호는 "12년 동안 무명 생활을 하시지 않았냐. 저희 선수들도 3~4년만 해도 지친다. 12년 동안 무명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을 것 같다"라며 질문했고, 진선규는 "그런 질문을 받으면 꼭 '힘들지 않았었어요'라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밝혔다.

진선규는 "물론 힘들었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금전적인 것. 물질적인 것. 은행에서 100만 원, 200만 원 대출이 안 됐다. 울 때도 있었다. 진짜 쌀 떨어진다는 게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 나이대에는 결혼해서 쌀통에 쌀이 떨어지는 경험이 별로 없지 않냐. 그게 크게 오지 않았던 건 좋은 와이프가 옆에 있었다. 그걸로 불평불만이 아니라 '준호 오빠한테 쌀 좀 달라 그래'라고 해서 그렇게 가서 쌀 얻어왔다"라며 자랑했다.

이대호는 "진짜 힘들 때 도와준 친구는 평생 못 잊는다"라며 공감했고, 진선규는 "지금 위치나 지금의 능력은 그 친구들 통해서 만들어진 거다. 부족한 게 많다는 게 겸손해서가 아니라 조금만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표현하면 (주변의) 그 출중한 사람들이 하나씩은 그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다"라며 당부했다.

진선규는 "계속 '내가 무언가 잘해서 채워나가야지'라고 생각해버리면 자기 혼자 하는 연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말 좋은 동료라면 내가 부족한 걸 드러내면 거기서 메워주고 그게 팀워크가 된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