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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전쟁, 'LG VS 이대호'로 압축

기사입력 2011.05.17 07:33 / 기사수정 2011.05.17 07:33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사실상 LG VS 이대호다.

초반 승부의 끝자락에 다다르면서 개인 기록의 희비도 서서히 엇갈리고 있다. 17일 현재 타격 부문 순위를 살펴보면 타율 이병규(0.372) 장타율 이병규(0.593) 최다안타 박용택(46개) 득점 박용택(30개) 도루 이대형(20개) 등 홈런, 타점, 출루율을 제외한 타격 주요 5개 부문서 LG 타자들이 선두를 접수한 상태다.

▲ LG 타선의 점령

홈런은 최형우(삼성) 최진행(한화)이 9개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조인성(8개) 박용택(7개) 이병규(6개)가 뒤를 쫓고 있다. 타점도 이범호(KIA)가 38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조인성(33개) 박용택(29개)이 바짝 접근하고 있다. 출루율만 이대호(롯데)가 0.467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상위 10걸 중 정성훈(0.405)만 전체 9위에 올라있어 LG 타자가 사실상 점령하지 못한 유일한 주요 구역이다. LG 타선이 선두를 장악한 타율, 장타율, 최다안타, 득점, 도루 부문서도 LG 타자들이 1~3명씩 상위 10걸에 포함돼 있다. 그야말로 LG 타선이 전방위적으로 올 시즌 타격 주요 타이틀을 휩쓸 기세다.

▲ 이대호의 반격 

그러나 올 시즌 개인 타격 부문이 쉽사리 LG 타선 천하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숨어 있던 '잠룡' 이대호가 슬슬 방망이를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도루 부문을 제외하고 작년 타격 주요 7개 부문을 접수했던 이대호는 올 시즌 출루율만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5월 들어 타율 0.390 4홈런 11타점 10득점으로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사실 4월 극심했던 롯데 타선의 침체 속에서도 이대호는 타율 0.341 4홈런 16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테이블 세터가 부진해 밥상을 옳게 받지 못했고, 홍성흔 조성환 등의 극심한 부진으로 우산 효과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롯데는 17일 현재 35경기를 치렀고 이대호는 전 경기에 출장했다. 현재 이대호는 타율 0.357(2위) 홈런 8개(3위) 타점 27개(4위) 득점 22개(6위) 최다안타 45개(2위) 장타율 0.587(2위) 출루율 0.467(1위) 등 도루를 제외한 주요 7개 부문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작년에도 이대호가 35경기를 출전한 시점인 5월 11일 사직 SK전 후 타율 0.370(2위) 홈런 9개(1위) 타점 35개(3위) 득점 24개(6위) 최다안타 50개(1위) 출루율 0.442(4위) 장타율 0.593(1위) 등 대체로 작년보다 약간 나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을 뿐 올 시즌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아니었다.

▲ 어떻게 될까

결국, 향후 타격 타이틀 경쟁은 LG 타선과 이대호의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이미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장타자다. LG는 이병규 박용택 조인성이 대부분 타격 기록을 점령하고 있지만 조인성은 수비 부담이 있는 포수이고 이병규 박용택의 경우 완전한 장타자가 아니라는 걸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이대호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LG 타자들의 시너지 효과는 시즌 중반 이후에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다만, 올 시즌 타격이 다소 부진한 두산 주요 타자들의 향후 선전 여부, LG 타자들이나 이대호의 크고 작은 불의의 부상 가능성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병규 박용택 조인성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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