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모내기클럽' 탈모 대표 연예인 김광규와 박명수가 모시고 싶은 '탈모' 게스트를 깜짝 이야기했다.
4일 오후 MBN, LG 헬로비전 신규 예능 프로그램 '모내기클럽'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성 PD와 3MC 장도연, 박명수, 김광규가 참석했다.
'모내기클럽'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계 탈모인들이 모여, ‘모(毛)내기 품위 유지비’를 두고 벌이는 유쾌한 대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탈모인'들을 위한 예능이다.
이날 '모내기클럽' 연출을 맡은 김성 PD는 "천만 탈모인을 위로하고 공감을 드리고 싶어 기획을 했다. 탈모 토크가 슬프기도 재밌기도 할 텐데 숨기고 싶은 어려운 주제지만 속시원히 이야기하고 풀자는 취지다"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김성 PD가 머리 숱이 많다. 프로듀서의 자질이 있나 싶다. 동질감이 있어야하는데 너무 빽빽하다"며 "금방 빠질 머리다. 프로그램 터지면 대박이고 아니면 다 빠질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PD는 출연진 섭외에 대해 "박명수는 흑채를 예능에서 처음 이야기하신 분이다. 속 시원히 할 말을 하실 것 같았다"고 밝히며 "김광규는 혼자 사는 프로그램에서 머리를 빗는데 마음이 흔들렸다.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니 눈가가 촉촉하더라. 게스트가 모든 고민을 술술 말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도연 씨는 종이신문을 읽는다며 본인 개그에 누군가 상처받지 않길 원하고 개그맨 자질을 고민하더라. 탈모가 아니더라도 중간 입장에서 딱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3MC 장도연과 박명수, 김광규는 각자 탈모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장도연은 "저도 탈모 고민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다. 정보를 얻어가서 좋다"며 "제가 머리 숱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머리가 한 움쿰씩 빠지면 고민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저는 탈모로 고민을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별의별 짓을 많이 해봤다"며 "탈모로 20~30년 고생했지만 아직까지는 흑채로 버틸만 하다. 프로그램 취지가 저랑 맞고 저도 여기에 관심사가 많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그는 "탈모는 노화의 과정이다. 불로초를 먹고 젊어질 수 없지 않냐. 우리나라는 머리 없다고 놀림받는 게 있었다. 이거 되게 기분 안 좋다"며 "차라리 감추지 말고 시원하게 다니면 놀림받는 일도 없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대머리는 놀림의 대상이 아니라고 교육을 잘해야한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김광규는 "저는 탈모는 유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제품을 써 보기도 했지만 먹는 약이 제일 효과가 있었다"며 "탈모로 득 본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다. 이렇게 생긴걸 어떻하냐.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가는 과정이 인생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3MC들은 모시고 싶은 '탈모인' 게스트를 밝혔다.
우선 박명수는 "누군가의 치부가 될 수 있다. 유명 배우들도 머리를 많이 심는다. 알지만 말하지 않겠다"며 "정준하는 제가 커버가 되니 말한다. 4000모를 심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광규는 "저는 얼마 전 웹드라마 '내과 박원장'을 함께 찍은 이서진 씨를 모시고 싶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이에 현장은 '괜찮은 거냐', '이서진 씨 탈모 밝혀지는 거냐'며 당황했지만 김광규는 "탈모에 관심이 있을 수 있지 않냐"며 "드라마에서 저와 동시에 대머리 역할로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장도연은 "저는 많은 경험을 하신 개그맨 이상준 씨를 모시고 싶다. 모발에 관심이 많다"고 답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모내기클럽'에는 메인 MC 장도연의 진행 하에 펼쳐지는 '모내기 클럽장' 박명수와 김광규의 대결이 담긴다. '모내기클럽'은 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한다.
사진 = MBN, LG헬로비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