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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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홍보맨 "연간 예산 61만 원→구독자 28만...청춘 바쳤지만 보상無" (지옥법정)[종합]

기사입력 2023.02.02 22: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충주시 홍보맨이 불만을 토로했다.

2일 방송된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이하 '지옥법정')'에서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조길형 충주시장을 고소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공무원으로 '홍보맨'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강승윤은 "공무원 중 제일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재판장님께서 정의를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강호동이 "뒷감당 가능하냐"고 묻자, 김선태 주무관은 "공무원은 잘리지 않는다"며 "혼날 땐 혼나더라도 잘리진 않기 때문에 먹고 사는 데 문제 없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무고죄보다 무거운 죄는 괘씸죄"라고 응수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8년 간 충주에 청춘을 다 바쳤다. 그에 걸맞은 보상 하나 제대로 해 주지 않는 악덕한 꼰대를 고소한다"고 주장했다.



김선태 주무관과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시 유튜브 탄생 비화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냈다.

조길형은 "보통 공무원들은 텍스트로 만들어서 읽는데, 저 친구는 스티븐 잡스가 브리핑하듯이 창의적으로 잘하더라. 홍보실로 발령을 냈는데 예산과 인력을 요청하기에 '네가 하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선태 측 의견은 "SNS 채널운영에 대한 보고서에 이미 유튜브를 언급했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조길형은 "결재받지 말고 윗사람들에게 잔소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유튜브를 위해 시스템까지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보팀에 함께 근무했던 이은경 주사는 "그런 말을 들어 본 기억이 없다"며 충주 채널의 성공에 대해서는 "김선태의 공이 더 크다"고 증언했다. 또한 "시장님이 김선태에게 유튜브를 권했다"고 밝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선태 주무관은 "퇴근을 해도 퇴근한 것 같지 않다. 유튜브 특성상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불평하고, "유튜브의 연간 예산은 61만 원. 제작비 지원은 따로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옥 판사는 "어느 정도 보상을 받고 싶냐"고 물었다. 김선태 주무관은 "6급 특별승진 정도 해 줘야 정당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역의 장이 한 사람을 특별히 칭찬하면 시샘을 받을 수 있고, 부담을 느끼면 창의적으로 일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성과가 어디로 가겠냐. 때가 되면 꽃이 필 거라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지옥 판사는 "유능한 활기찬 젊은이들이 직장 생활을 보람되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 성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조길형 충주시장에 대한 '홍보맨 인턴 지옥행'을 선고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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