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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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도약할까'…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정조국

기사입력 2011.05.17 07:58 / 기사수정 2011.05.17 09:2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오세르의 차세대 수호신으로 떠오른 정조국이 다음 시즌에는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정조국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발렝시엔의 눙제세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0/11 프랑스 리그1' 36라운드 발렝시엔전에서 후반 42분 동점골을 터뜨려 오세르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정조국은 장 페르난데스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이레네츠 옐렌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떠올랐다.

이번 발렝시엔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오세르는 만일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순위 하락은 물론 강등권에 근접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조국의 동점골에 힘입은 오세르는 18위 모나코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잔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오세르 현지 팬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정조국만 열정적으로 뛰었다', '왜 아직도 감독이 조커로 출전시키는지 모르겠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조국의 가치는 지난 2일 마르세유전에서도 나타났다. 오세르가 0-1로 뒤져있던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바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한 정조국은 한 경기만 빼고는 12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적은 출장 시간에도 불구하고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활약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커 정조국은 전 소속팀 서울에서도 위력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지난 해 10월 열린 서울-경남전에서는 교체 투입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최근 정조국의 활약이 계속되자 페르난데스 감독은 교체 출전 횟수를 늘리며 이에 화답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올랐던 오세르는 올 시즌 공격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팀의 주포 옐렌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최전방을 책임질 자원이 마땅치 않았던 탓이다.

현재 오세르의 공격수 가운데 5골 이상 터뜨린 선수는 옐렌이 유일하다. 하지만 옐렌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을 선언하면서 남은 공격수 간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오세르는 올 시즌 4-2-3-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원톱 옐렌이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는 주로 2선에서 활약하던 데니스 올리에크, 루아 콩투가 최전방으로 나섰지만 실망감을 안기며 페르난데스 감독의 고민을 가중시켰다.  

두 선수 모두 각각 31경기 4골, 3골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신장에서도 정조국에 비해 열세다. 제공권과 위치 선정이 뛰어난 정조국으로선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들이다. 또 다른 자원 안토니 르 탈렉, 알렉산드로 리카타는 최근 정조국에게 밀려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일단 리그 적응이 최우선 과제였던 정조국은 올 시즌 절반의 가능성을 남기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오세르의 새로운 해결사로 도약한 정조국이 향후 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정조국 ⓒ 오세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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